혹시 나는 ADHD인가 하고 병원 앞까지 갔던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한 자리에 앉아서 잡생각 없이 두세시간 정도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사실 하나 고백하고 시작할게요. 저는 수능에서 가장 잘 본 등급이 3등급이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대학에 다녔었어요. 하지만 제 꿈은 약사가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결국 삼수를 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서 약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었어요. 제 문제점은 공부할 때 잡생각이 너무 많다는 거였습니다. 1시간짜리 수업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수업을 듣다가 여기서 지진 나면 어떡하지, 갑자기 연예인이 들어와 가지고, 이경규 아저씨가 들어와서 몰카였습니다 하면 난 뭐라고 반응하지 뭐 이런 잡생각들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제는 한 자리에 앉아서 잡생각 없이 보통 정도 두께의 책들은 그 자리에서 완독을 할 수 있고요. 두세 시간 정도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할게요. 어떻게 하면은 잡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지!
잡생각의 원인 파악하기
우리가 문제점이 있으면은 원인부터 파악을 해야 되는데요. 영화 볼 때랑 공부할 때랑 비교를 해 볼게요. 우리가 영화 볼 때는 집중을 잘하는데 공부할 때, 수업들을 때는 집중을 잘 못하잖아요. 이 원인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첫 번째로 공부는 영화만큼 재밌지가 많아요. 두 번째는 내 집중력, 집중하는 힘 자체가 떨어지는게 두 번째 원인이에요. 그리고 세 번째는 불안감이 세 번째 원인입니다. 그러면 이 세 가지의 원인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 볼게요.
지루함 해결법
첫 번째 지루한 것! ‘공부 왜 이렇게 재미없지?’ 이런 생각을 해보니까 변화가 너무 없더라고요. 우리가 영화 볼 때면 이 장면, 저 장면 갑자기 막 폭탄 터지고 하면서 시선을 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변화를 줬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냐면 첫 번째는 과목의 변화입니다. 과목을 바꾸는 거는 어렵진 않아요. 보고 있는 교재나 강의만 바꿔 주면 되니까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하루에 서너과목 이상 넘어가는 건 좀 경계를 해야 됩니다. 스위칭하는 그 사이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제가 선택했던 방법은 하루를 3분할로 쪼개서 세 과목에 집중을 했었어요. 두 번째는 자리에 변화를 줬습니다. 일부러 저는 점심 시간 때 산책을 꼭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면은 항상 책상에만 있다가 자리가 바뀌거든요. 오전 시간 동안 공부한 것들을 점심 시간 산책하면서 길에서 다시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위치를 변경해서 이렇게 좀 공부가 재미 없지 않도록 변화를 일부러 줬습니다. 세 번째, 우리가 공부할 때 보통 앉아서 공부하잖아요. 저는 이 자세도 너무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자세를 서서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바꿨었습니다. 그렇다고 누우면 안 되겠죠? 네 번째는 우리가 공부할 때 보통 인풋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잡생각 날 것 같으면 바로 아웃풋 하는 공부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자면 과목 바꾸기, 자리 바꾸기, 자세 바꾸기,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바꾸기!
집중력이 떨어질 때
다음 두 번째 원인인 집중력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수험 생활이 기껏해야 1년이잖아요. 그 사이에 집중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거는 어쩌면 조금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시스템을 이용했냐면 바로 도파민 시스템을 이용했어요. 시간 단위로 미션을 부여하는 거죠. 내가 잡생각이 나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스스로에게 미션을 줬어요. 예를 들어 한시간 동안 열 문제를 풀어서 여덟 문제 이상 맞춰야 돼. 그렇게 해서 여덟 문제 이상을 맞췄다 그러면 상을 정해 놓고 여덟 문제보다 못 맞췄다 그럼 이제 벌을 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 집중력 자체를 키우기보다는 약간 공부를 게임처럼 바꿔서 내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했어요.
불안함이 밀려올 때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지 몰라서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때는 합격생의 후기를 많이 찾아봤습니다. 아 이렇게 했구나 하는 공통점들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불안감 들 때는 그걸 너무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원인 세 개에 대해서 알았고 각각의 해결법을 알았는데요. 이런 학생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근데 저는 이렇게 자습할 때 집중이 안 되는 게 아니고 수업을 들을 때 그때 너무 딴 생각을 많이 해요. 갑자기 일어날 수도 없고 수업 듣다가 밖으로 뛰쳐 나갈 수도 없잖아요. 그리고 수업 듣다가 갑자기 미션을 줄 수도 없고요.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스파이
제가 썼던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근데 이게 좀 부끄러워서 제가 주변에 잘 말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만 알아가세요. 수업에 온전히 집중할 때 저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제가 저 1타 강사 선생님의 수업을 베끼러 온 스파이라고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선생님 수업에 뼈대를 해체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자세히 보면 수업마다 반복되는 구조 패턴들이 있거든요 그거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들을 때 이런 조그만 포스트잇을 한 두 장 정도 챙겨 갔어요. 그리고 맨 위에다가 대주제를 적고요. 그 아래에다가 소주제 같은 걸 이렇게 쭉쭉쭉 정리를 하는 거죠. ‘나 저 선생님이 하는 거 다 외울 거야’ 이런 마인드보다는 ‘나 지금 저 수업 카피해 가지고, 저 수업 베껴 가지고 수업할 거야’ 이런 생각을 좀 하면서 들었습니다.
나중이 포스트잇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이렇게 분해를 하는 와중에 또 잡생각이 끼어 들거든요. 저는 그랬는데 그때 제가 썼던 방법은 또 뭐냐면 나중이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다가는 지금 떠오르는 잡생각 있죠? 어떤 가수가 이번에 컴백한다고 들었는데 컴백 했나 궁금하면 여기다가 이제 첫 번째 ‘컴백 확인하기’ 적어 주는 거죠. 그러면 그 잡생각을 내가 억지로 다운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고 오늘 공부 끝나고 확인하겠다, 그냥 나중에 하겠다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예를 들어서 뭐 김예지 약사 요새 새로운 영상 올라왔나? 그럼 그 자리에서 핸드폰 꺼내서 확인하는 게 아니고 여기 나중이 포스트잇에다가 이렇게 적어 두는 거예요. 그게 적어 놓으면 신기하게도 여기에 대해서 생각이 멈추게 되더라고요. 제가 억누르는 것도 해봤거든요. ‘너 삼수생이 정신 차려’ 이런 것도 해봤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나중으로 미루면 내가 좀 ‘그래 뭐 나중에 할 건데 뭐 지금 생각한다고 달라져?’ 이런 식으로 되니까 잡생각이 거기서 딱 스톱이 되더라고요.
보상으로 활용하는 나중이 포스트잇
그리고 하나의 팁을 더 드리자면 이렇게 나중이 포스트잇을 적어 놨었어요. 이거를 언제 활용하면 좋냐면, 우리 아까 앞에서 그 미션 줘가지고 뭐 여덟 문제 이상 맞추면 상주고 이런 거 있었잖아요. 그 때 여덟 문제 만약에 내가 맞혔다 그러면 여기 나중이 중에 하나를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도파민이 또 팡 터지거든요. 뭐 예를 들어서 뭐 서태지가 컴백한다 그랬는데 아직 컴백 안 했구나 이렇게 알아보는 거 자체로도 내가 너무 할 일 못 하고 공부만 하는 그런 느낌은 또 없애 주거든요. 태지 너무 옛날 같습니다. 이렇게 잡생각들을 달래주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독서할 때도 나중이 포스트잇
지금도 사실 제가 아까 책 한 권 다 읽는다고 했잖아요. 그 때도 이 책 옆에다가 포스트잇을 꼭 두고 책을 읽어요. 왜냐하면 책 읽다 보면은 당연히 딴 생각이 또 떠오르거든요. 뭐 누구한테 카톡 보내주기로 했는데 까먹었네 그럼 여기 나중이 포스트잇에다가 적어 두는 거죠. 그리고 책 다 읽고 나서 그다음에 얘네들을 하나씩 해결합니다.
오늘은 잡생각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사실상 줄이는 것보다도 잡생각을 잘 달래 주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한 번 빠르게 정리를 해 봅시다. 첫 번째, 환경에 변화를 줘라. 얘는 뭐 과목이 될 수가 있고 자리가 될 수가 있고 자세 혹은 인풋 아웃풋으로 바꾸기 이런 것들이 있었다. 두 번째 도파민 시스템을 이용해서 게임처럼 공부해라. 세 번째 불안감이 많이 들 때는 합격 후기를 찾아보면서 좀 잠재워라.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의 시간에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러면 내가 저 강의를 카피 하러 온 스파이라 생각하고 뼈대를 포스트잇에다 분석하면서 들어봐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중에 포스트잇을 옆에 두고 생각나는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으면서 나중으로 미뤄라.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좀 인상적인 구절이 하나 있더라고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선배들의 지혜로부터 배운다. 저는 여러분들이 새로운 과정, 시행착오를 또 겪으면서 답을 찾아가기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현명하게, 제가 시행착오 이미 다 겪었으니까 이런 노하우들을 똑똑하게 빼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까 이렇게 지루한 영상도 지금까지 보고 계신 거겠죠. 여러분들 항상 제가 멀리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쫀득한 공부 되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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