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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운동·건강 영상 리뷰

캐나다 물리치료사의 장단점 및 페이 (ft. 캘거리 물리치료사)

by W.H.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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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캘거리 물리치료사 Calgary Physio

 

 

캘거리 물리치료사 Calgary Physio

저는 한국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물리치료사로 근무를 하다가 캐나다 물리치료사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지금은 캘거리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왜 미국이 아닌 캐나다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한국과 캐나다 물리치료사의 업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캘거리-물리치료사
캘거리 물리치료사

 

 

장점 1. 안전

미국이 아닌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를 꼽자면 첫 번째로는 안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뭐 여기도 갱단이 있기 때문에 총기 사고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미국에 비하면 총기 소지가 불법이기 때문에 훨씬 적다고 할 수 있고요. 또 캐나다인과 미국인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좀 더 에너지가 있는 느낌이라면 캐나다인들은 좀 더 차분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인의 밈 중에 항상 “Sorry” 라는 말을 한다는 게 있는 것처럼 캐나다인들은 좀 차분하고 좀 조용하고 사람들이 착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여기에도 홈리스 피플들이랑 약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데 홈리스 피플들이 코인을 달라고 요구할 때에도 없다고 하면 조용히 돌아가기 때문에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은 없어서 캐나다가 아무래도 미국보다 좀 더 안전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장점 2. 비자

두 번째로는 비자입니다. 제가 나온 학교에 해외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저도 그 중에 하나였고요. 그런데 95% 이상의 학생들이 미국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저 혼자 였고요. 실제로 졸업하고 캐나다로 넘어온 것도 저밖에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 중에 이제 비자를 말씀드렸는데 미국 물리치료사 라이센스를 따신 분들 중에도 비자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계시거나 아니면 들어갔다가 돌아오신 분들을 보면서 저는 물론 캐나다의 실기 시험이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나갈 수 있는 캐나다가 낫겠다 싶어 가지고 이제 비자가 좀 더 쉬운 캐나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캐나다는 이민자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금 받아들이고 있고요. 특히나 저희 같은 의료 직군들은 선택해서 뽑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라이센스를 따시면 영주권은 크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장점 3. 서류 평가

세 번째로는 서류 평가에 대한 거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석사를 요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캐나다는 아직까지 학사도 서류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1025시간의 실습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게 학사에서 끝내기 힘들어서 석사를 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교수님을 졸라서 추가 실습을 계속 해서 실습 시간을 잘 맞춰 왔고요. 그래서 학교를 더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또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은 석사를 하고 올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또 학교를 가면 되니까요.

 

 

장점 4. 업무

업무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먼저 치료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이 손 사용하고 운동 가르쳐 드리고 기계 사용하고 이런 건 똑같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코스를 수료하면 이제 자격증을 얻어서 침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게 다르고 그거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아무래도 여기서는 Independence Practice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말인즉 의사의 처방 없이도 환자들이 저에게 바로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게 가장 크게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고요.

 

 

 

 

 

장점 5. 가격

치료 가격에 대해서는 사실 한국에서 하는 도수 치료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80~120불 정도 치료 가격이 책정이 돼 있는데 30분 기준으로 그 정도 치료 가격이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회사에서 얻은 헬스 베네핏(한국으로 치면 실비보험 정도)이나 그게 아니면 산재보험 혹은 자동차 보험 환자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장점 6. 협업

그리고 보통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다른 전문가들이라고 하면 대체 의학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카이로프랙틱 닥터, 중의사, 마사지 테라피스트, 내추럴 패티닥터 같은 분들이랑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이분들 다 Independent Practice 하시는 분들이고 이 분들이랑 같이 일을 하기는 하지만 크게 엮이는 일은 많이 없습니다. 제가 판단했을 때 이런 치료를 받으면 좋겠다해서 공람하는 정도로 엮이게 되고요.

 

 

장점 7. 보험

보험이 보통 피지오를 커버를 하고 다른 치료들은 좀 덜 커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을 예로 들었을 때 90일 동안 프로토콜 치료를 하고 이후에는 논프로토콜 치료를 하게 되는데 2년 동안 보통 카이로는 제가 알기로 1천불 정도 커버가 되고, 마사지나 침치료들이 500, 350불 정도 커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피지오는 50,000불 정도 커버가 됩니다. 차이가 굉장히 크죠.

 

 

장점 8. PTA

PTA라고 불리는 서포트 워커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치료를 어느 정도 맡길 수 있습니다. 제가 어세스먼트(평가)를 하고 치료를 해 달라고 하고 PTA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면 그분이 치료를 시행해 주시게 되고요. 이곳 PTA는 미국과 다르게 자격증을 따거나 그런 거는 아니고요. 그냥 클리닉에서 누군가를 고용해서 PTA 하라고 말씀드리면 그분이 그냥 PTA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두 PT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PTPTA의 업무 수행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장점 9. 학습

캐나다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가장 큰 게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내가 이 환자의 0부터 100까지 모두 만드는 거기 때문에 내가 예상했던 원인과 결과가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를 몸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공부가 굉장히 많이 됩니다. 이 곳에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았지만 제가 한국에서 일했을 때보다 여기서 일하는 동안 더 많이 배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장점 10. 정년

또 사실 이게 가장 큰데요. 정년이 없다는 겁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물리 치료사가 라이센스 직업이긴 하지만 사실상 직장인이기 때문에 정년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느꼈던 거는 저는 이곳저곳 병원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파트타임을 많이 갔는데요. 쉬는 날마다 파트타임을 갔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고년차 선생님들이 없는 게 저에게는 고민이었습니다. 고년차 선생님이라고 한다면은 30년 차, 25년 차 정도 되는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당연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뭐 첫 번째로는 공부도 오래 해야 되고 신체적으로도 많이 요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점점 몸이 좀 힘들어지고 하면서 많이들 그만두시는 것 같고 또 다른 점으로는 아무래도 천장이 확실한 직업인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물리치료사들이 아무리 올라가도 절대로 병원장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목표를 세우면 100이라면 60 정도를 이루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목표를 더 높게 잡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를 나와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점 11. 개인 치료실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나의 치료실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나의 환자들을 나의 직원들과 함께 케어를 할 수 있다는 게 모든 해외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분들의 목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사업의 영역이기 때문에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런 점이 캐나다 물리치료사의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단점 1. 서류 작업

단점은 사실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첫 번째로는 여기는 서류 작업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진단서를 달라, 너의 어세스먼트 결과를 달라, 너의 치료 플랜을 달라 등등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 환자가 올 때마다 차트를 적어야 하는데 그 차트와 서류들이 합쳐지다 보면 어떨 때는 반나절 동안 PTA에게 모든 치료를 맡길 때도 있습니다. 제가 차트를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이게 환자가 몇 명 없을 때는 크게 무리가 되지 않지만 환자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이게 점점 서류가 많아져서 한국에 없던 업무들이다 보니까 아직까지 익숙지 않습니다.

 

 

단점 2. 급여 변동성

이건 퍼블릭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말고 저처럼 프라이빗 클리닉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보통 퍼블릭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시급을 받기 때문에 급여가 좀 안정적이고 일정하지만 저처럼 프라이빗 클리닉에서 일하는 치료사들은 보통 클리닉에서 절반 정도 떼 갑니다. 그래서 환자가 좀 많을 때는 좀 더 받고, 적을 때는 좀 덜 받고 이런 좀 업다운이 좀 있어서 이런 것들이 재정적인 목표를 정할 때 조금 걸림돌이 될 수 있죠. 딱히 그렇다고 부족하게 되는 때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변수가 좀 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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