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절대로.
바뀌는 사람이 있기는 있을 텐데 대단한 사람들이고 보통 바뀌지 않는다 절대로.
경험과 지식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북 의성에서 1차진료 보건소 현장 근무를 시작하면서 환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두려움이 많았다.
당시에 내린 결론
내가 어떤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는 대형 병원에 있는 교수님들만큼은 안 되지만 보건지소는 의료가 취약한 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상주하는 의사로서의 의의를 살려보자. 환자 한명을 더 오래 볼 수 있고 컨택도 할 수 있다.
지식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서 1차 진료와 관련된 학회들을 다녔다. 그러면서 비약물 치료가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당시 지역에서는 할머니 환자들이 똑같은 혈압약을 5일마다 타러 왔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체중조절 하셔야 한다, 저염식 하셔라, 야채 많이 드셔야 한다, 심장이 좀 뛸 정도(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시면 좋다는 식의 교육을 많이 했고 그런 걸 하면 혈압약을 줄일 수 있다는 걸 끊임없이 강조했었다. (3년 간)
그러다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혈압약을 왜 안 주려 그러냐. 부작용도 없고 먹으면 혈압 뚝뚝 떨어지는데. 약물로 조절하면 혈압 조절이 잘 된다. 실제로 부작용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왜 약을 잘 안 먹으려 하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버텨보려고 하냐.” 라는 뉘앙스로 얘기하셨다.
그래서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의 생활습관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체중조절조차 쉽지 않다. 의학적 지식이 있고 체중감량의 장점을 아는 나조차도 체중 빼기가 쉽지 않다.
대사성 질환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한데 그게 잘 안 된다.
생활습관 교정이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성공하는 비율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임상의사는 생활습관 교정 교육을 등한시 하면 안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의 중요성은 실질적으로 대단히 높다.
영상 확인: https://www.youtube.com/watch?v=J8QWoGfz1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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