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서너 시간 밖에 자지 못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일.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가난은 늘 그를 무력하게 만드는데 용일이의 삶에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
용일이의 사연을 접한 이국종 교수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국종 교수(외상외과 전문의, 명예 해군 중령): 사람은 원래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대해서 희망이 있고 그 작은 희망의 빛 같은 걸 보면서 이제 쫓아가면서 살잖아요. 사람이 누구나 다! 그런데 그런 게 점점 꺼져간다는 느낌이 들면 지금 이 친구 나이에는 굉장히 너무 가혹하죠. 아직 굉장히 어린데 밥이나 잘 먹고 다닌대요? 많이 먹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제가 돼지국밥은 한 그릇 사줄게요.
이용일(가족돌봄청년): (이국종 교수님 뵈니까)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조금 안 믿기기도 하고 이게 너무 실감이 안 나요.
이국종 교수: 돼지국밥은 조리법에 따라 국물 색깔이 바뀌는데 이게 인생 같아. 어떻게 앞으로 경로를 밟아 나가느냐에 따라서 나중에 인생의 색깔이 달라져.
응급구조사를 꿈꾸는 용일이를 위해 마라도함에서의 시간을 마련했다는 이국종 교수
(마라도함: 2021년에 배치된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 대형수송함. 200m 길이에 14,500톤급으로 국내 최대함정 중 하나. 헬기, 장갑차, 상륙정, 트럭 등 동시수송 가능)
용일이와 함께 마라도함에 승선한 이유
이국종 교수: 저도 학생 때 굉장히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굉장히 짧지만 해군 갑판수병으로 복무를 했었는데 그때 좀 깨달음을 많이 얻었었어요. 이 친구도 지금은 많이 지친 것 같은데 좀 더 힘을 내서 이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계기가 좀 돼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꿈마저 포기하려고 했던 시절, 해군으로 복무하며 만난 부사관의 격려로 의사가 될 수 있었기에 용일이에게도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한다.
갑판 위에서 진행된 응급 구조 훈련에 용일이도 의무병의 일원으로서 참가하게 됐다.
이용일: 진로에 대해서 그냥 틀에 박혀가지고 그냥 무조건 응급구조사가 돼서 119 구급대가 되는게 목표다 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 목표와 군대를 접목시켜서 해군에는 항공구조사라는 직종도 있다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면 군인이라는 직업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바를 여기서도 이룰 수 있는 거니까.
서상규 대령(마라도함장): 우리 사회가 그런 어려운 일을 겪은 겪고 있는 학생들한테 사회가 좀 함께 노력하고 더 유능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잘 적응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되게 필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고 꼭 군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이런 부분에서도 또 역할을 한다면 승조원들한테도 되게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용일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경호업체, 식당, 택배
이국종 교수: 사실은 나도 밤에 이렇게 잠이 들 때 내일 태양 뜨는 거를 보기가 싫다 이런 생각까지 한 적이 있어. 그래도 버틴 거야. 이렇게 버티는 거야. 하루 일출 보면서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내면 너한테 지금 있는 어려움은 어떻게 보면 네 인생의 덩치 자체를 이 함정처럼 크게 키우는 그런 자양분이 될 수도 있어.
이용일: 다신 생에 없을 만한 경험을 한 것 같아서 되게 좋고 마라도함이 일할 때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요. 내일부터 다시 일을 해야죠. 아침에 다시 출근해서 일하고 일할 때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좀 더 이제 비관적인 생각 같은게 없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시고 요로결석으로 수술까지 하실 상황에 놓여서 용일이는 네 번째 일을 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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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이국종 교수와의 만남은 진짜 유일하게 꿈을 지켜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심어 주었지만 용일이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암담하기만 합니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서 숨 쉴틈 없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어렵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일이가 이 막막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도록 힘이 되어주세요. 우리가 내민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인다면 용일이에게 미래를 준비할 시간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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