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보면 퇴사 관련 영상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만큼 다들 직장에 대한 회의감과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싶은 열망 또한 커졌다고 생각해요. 저도 항상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살아가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는데요. 결국 제가 퇴사를 했습니다. 제가 갑작스럽게 퇴사한 세 가지 이유를 한 번 이야기해 볼게요.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퇴사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게 있는데요. 3위가 급여 수준이 좋지 않아서, 2위가 회사 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1위가 근무환경, 복지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저에게 해당사항은 없네요. 전 짤렸거든요.
1. 권고사직
그래서 첫 번째 실질적인 퇴사 이유는 권고사직이에요. 마음속으로는 항상 퇴사를 외쳤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무슨 하늘이 주신 기회인지 마침 짤리게 되었네요. 권고사직의 가장 큰 이유는 직장 인원 감축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어요. 원장님도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결정한 부분이라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라고도 표현하잖아요. 나가서 새로운 도전을 하라는 신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퇴사 약 한 달 전부터 나가면 뭘 할지를 계속 계획적으로 했거든요. 홧김에 내지르는 퇴사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퇴사하려면 꼭 뚜렷한 목표와 확신을 가지고 하세요.
2. 월급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비록 권고사직 당했지만 마음 속 두 번째 이유는 월급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현재 물리치료사로 약 12년째 일을 하고 있는데요. 급여도 나쁘지 않고 근무의 질도 나쁘지 않다 보니까 쉽사리 퇴사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저희가 몸을 써서 환자분 몸을 치료해주는 직업이다 보니까 노동력이 꽤나 들어가요. 지금은 젊으니 괜찮다고 쳐도 제 나이가 40대가 되거나 50대가 되었을 때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다가 30대가 막 되었을 때 제 인생에 전환점이 될 큰 사건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아버지의 건강 악화인데요. 신장이 좋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투석과 신장이식이라는 두 갈래 길에 서게 되셨어요.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에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엄청 위험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저는 결국 아버지께 신장이식을 해드리기로 결정했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상당히 큰 수술이다 보니까 저는 어쩔 수 없이 퇴사를 했어요. 그리고 약 6개월이라는 회복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몸은 회복을 해야 하는데 통장에 돈은 점점 빠져나가고 죽겠더라고요. 그 때 느꼈어요. ‘아 진짜 월급에만 의존해서는 절대 안 되겠구나.’ 왜냐하면 갑자기 일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멘붕에 빠질 수 있어요. 제가 그랬어요. 6개월간 따박따박 나오던 월급이 끊기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월급 외 수입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 같아요. 제가 갑자기 일이 끊기더라도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안전한 수익 말이에요.
3. 자아실현
마지막으로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며 성장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20대 때 물리치료사로만 일을 할 때에는 제 주변에 물리치료사들이 약 80%였어요. 보고 듣는 게 물리치료 밖에 없었던 거죠. 그런데 경매, 투자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가장 먼저 부동산 투자자들, 50억 자산가들을 만났고 월 500만원, 1000만원을 월세 받는 사람들도 만났어요. 주변에 하나, 둘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수술 이후에 미친듯이 독서와 경매 공부를 시작했고 제 소유의 부동산을 한 채, 두 채 늘리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저도 작은 월세형 부동산 3채, 오피스텔 1채, 제 실거주 집 1채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사람들이 많이 한다던 유튜브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다 보니까 시야가 넓어졌어요. 또한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이 되더라구요.
귀인
직장 생활만 할 땐 몰랐는데 직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까 사업도 하고 투자도 하면서 돈 잘 버는 사람이 수두룩하더라고요. 아 정말 이래서 환경이 참 중요하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150억 자산가분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겨서 뵙게 되었는데요. 인터뷰가 끝난 뒤에 퇴사를 앞둔 저에게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이거였어요. “석CESS님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봤을 때 정말 설레고 행복한 일을 하세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그날 이후로 생각해본 것 같아요. 10년 뒤에도 내가 즐겁게 웃으면서 할 일이 뭘까 고민해 봤을 때 현재 직장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하고 있는 경매, 투자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고 영상을 제작하는 이 일이 맞겠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저의 퇴사 후 성장기를 담은 석CESS 채널을 키워나가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도와 실패들을 통해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들,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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