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수업 채널에서 소개한 '막 살아도 되는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5억명 이상 읽었다고 알려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에서는 한 할머니가 쓴 시 한 편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좀 더 바보가 되리라."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리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
내가 너무 인생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죽고 나면 참 시시한 농담에 불과한 것들일 텐데. 누군가가 던진 한 마디에 밤잠 못 이루면서 괴로워하고 모든 사건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느라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매사를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계속 그렇게 살고 싶은가? 그러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뭘 해도 대충, 설렁설렁 하는 그런 사람이 주변에 꼭 한 명씩 있을 텐데 그렇게 살아도 크게 딱히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인생이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능력자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그냥 대충 살자.
막 살아도 된다. 내가 원래는 굉장히 예민한 편이었는데 막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음이 편안해진 건 아주 사소한 변화일 뿐이고 무슨 일을 해도, 어떤 변화를 겪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리더라도 금방 돌아온다. 대충 살아도 좋은 점은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시험에 떨어지고 사업에 실패하면 세상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연인이랑 헤어지면, 남들에게 오해를 사서 욕을 먹으면 통장은 텅장이 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인생이 끝날까봐 쫄았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이게 인생의 재밌는 점인 것 같다.
"생난리를 해도 인생은 나를 버리지 않는구나"
대충 사는 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살아야만 한다. 삶은 왜 대충 살아야 할까?
인생을 대충 살아야 하는 이유
어차피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될 때도 있겠지만 확률로 따지면 반반일 것이다. 내가 상상한대로 100% 정확하게 일이 펼쳐지는 경우는 절대 없다. 그래서 악착같이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란 것은 아니다. 대충 해도, 설렁설렁 해도 충분히 일을 잘 처리할 수 있고 온 힘을 다해 일할 때보다 포기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딱히 기대도 없고 별로 힘도 안 들어가기 때문이다. 천재 뇌과학자라고 불리우는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님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내 마음대로 사람을,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무기력감 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대충, 막 사는 것이 삶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볍게 해도 열심히 할 수 있고 훌륭하지는 않아도 썩 괜찮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 그 방법들은 직접 경험하면서 찾아야 한다. 여러분이 인생의 모든 과제를 마주했을 때 이렇게 질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어떻게 하면 잘할까 대신에 "어떻게 하면 쉽게 할까?" 단순한 것 같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잘 해내려고, 잘 하려고 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 근데 쉽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일상에서 해보시면 바로 체감하실 수 있다.
"쉽게 해도 괜찮다."
"쉽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 결과가 더 좋다."
마음 편하게 사는 건 좋은데 그러다 실패하면 어쩌지?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완벽을 기해도 실패할 수 있다. 인생에는 내가 감히 조정할 수 없는 영역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쉽게 할까?' 라는 질문과 더불어서 실패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는 당연한 것이다. 실패할 수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패를 기본값으로 잡으면 된다. 그게 원래 인생이다. 실수하고 망하고 욕먹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마다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좋다. 내 삶이라는 컴퓨터에는 기본적으로 '실패'라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고. 실패는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앱이라고! 그럼에도 겁이 나고 망설여진다면 책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교수님의 말을 기억하자.
"단 몇 번 실패한 나를 나의 전부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살면서 겪는 안 좋은 일들, 내가 부주의해서 망쳐버린 관계와 제대로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나타난 아쉬운 결과들은 나의 전부가 아니다. 그냥 일부일 뿐이다. 휴대폰에서 꼭 필요한 앱 같은 것이다. 다시 시간을 돌려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또 다른 종류의 고난이나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때의 어설프고 미흡했던 경험 덕분에 지금은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헐렁하게 살자. 세상이 완벽하지 않은데 왜 나만 완벽해지려고 하는가. 너무 딱 맞는 신발은 발을 답답하게 만들고 아프게 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잘 하려고만 하는 삶의 태도는 나를 숨막히게 하고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다. 인생은 그 자체로 실수 투성이기에 더 흥미롭고 다채로운 것이다. 이 미완벽함이 주는 완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 그 땐 이런 생각이 절로 드실 것이다. '막 살아도 괜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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