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신TV 신제욱 형님의 "살면서 느낀점들"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상 링크는 게시글 하단에 있습니다.
“내가 정말 이거는 이렇게 해야겠어”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으면 적어뒀으면 한다.
예를 들면 회사를 다니다가 “내가 이 회사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도 그만둔다” 라든지, “내가 다시 이런 일을 하면 내가 진짜 사람이 아니다” 같이 뭔가 강하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있으면 그런 걸 꼭 적어 두는 버릇을 들였으면 좋겠다.
적어두고 나중에 고민을 할 때 그 적어둔 거를 다시 보고 그 당시의 생각을 다시 떠올리면 좋다. 뒤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사람은 항상 기억이 미화되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좀 반복한다. 분명히 어떤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결심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 결정을 하는 순간에 결국은 또 미화된 생각 때문에 기억의 상실로 똑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고 그런다. 그래서 뭐 그런 말도 있다. “이혼은 참을성 없어서 하는 것이고 재혼은 기억력의 상실이다” 그런 것도 결국 마찬가지이다. 자기의 기억력이 상실이 되니까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다 미화가 되고 그 예전의 일들을 다 까먹으면서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사실 인간의 삶은 다 실수의 연속이고 죽는 날까지 후회를 계속 하면서 살아가는게 불안정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그래도 좀 고등생물이니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그런 것들은 확실하게 적어놔서 내 생각이 너무 미화가 되는 건 아닌지 체크해야 한다. 그 당시에 내가 그런 결심을 굳게 했던 데는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했던 그 결정을 까먹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뭐 이런게 어떤 거냐 하는 문제는 사람들마다 다를 텐데 “내가 택배 상하차를 다시 하면 사람이 아니다”, “내가 쿠팡 물류를 다시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그런 결심이 있으면 까먹지 않고 적어뒀다가 실행을 하셨으면 좋겠다. 사람의 기억은 미화되고 실수를 계속 반복하니까.
점점 좋아지는 좋은 집단과 점점 망해가는 나쁜 집단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집단에 있다 보면 그 집단에 ‘정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이런 집단에 있을 수 있나’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런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의 진가를 정말 알아주는, appreciate 하는 그런 집단인가를 봐야 한다. 그 사람을 잡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집단은 점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나가지 않고, 그런 사람이 appreciate 되기 때문에 점점 그 집단은 좋아질 것이다.
정말 똥통 같은 집단에도 우연히 아주 좋은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appreciate하지 못하고 놓치는 집단, 좋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집단은 그렇게 미래가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서 뭐 어떤 중소 기업이나 벤처에서 ‘어떻게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사람에 대해서 회사가 대우를 잘 해주는지 봐야 한다. 그런 사람이 대우를 잘 받아서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도 동기부여가 되는 집단이 좋은 집단이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부려먹기만 하고 그 사람에 대해 appreciate하지 않고 그 사람이 떠나가고, 간혹 좋은 사람이 들어오더라도 떠나는지 그런 걸 좀 체크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돈을 주고 노무를 맡길 땐 지켜보는 게 원칙이다.
입주 청소 돈 주고 맡긴 적이 있는데 돈 주고 맡기고 나서 끝날 때쯤 계산하려고 오니까 진짜 개판인 경우들이 꽤 많았다. 클레임을 걸면 내일 와서 다시 해준다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게 더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예전에는 입주 청소를 한 번 맡겼더니 지키고 있지 않으니까 그냥 외주로 할머니 한 명이 되게 어설프게 청소를 하고 있던 적이 있다. 알고 보니까 그 입주청소 업체가 똑같은 시간대에 두 탕을 뛰는 거였다. 그래서 입주 청소를 하면 도대체 몇 명이 오고,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는지 그 정도는 이제 확실히 얘기를 하고 맡겨야 되고 그 청소를 하는 작업 시간 내내 지키고 있어야 된다. 지킨다는게 뭐 이렇게 노려보면서 지키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왔다 갔다 하고 거기 좀 앉아 있고 뭐 커피도 마시고 전화도 하고 좀 산도 바라보고 이러면서 있어야지 그냥 맡겨 놓고 계산만 하면 개판일 수밖에 없다. 사람 일이라는 게 다 그렇다.
전에 자동차 블랙박스를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쓰고 있던 자동차 블랙박스가 조금 오래됐었다. 탑싱크라는 제품을 썼는데 예전에 가성비의 상징이었다. 그 탑싱크가 오리온 그쪽 건데 요즘에는 블랙박스를 안 만드는 것 같다. 2011년식 520D 좀 오래 탈 생각이니까 블랙박스도 좀 새걸로 교환을 하느라고 작업을 맡겼는데 블랙박스 작업을 맡길 때도 한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내가 지키고 앉아있었다. 노려보고 지키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뭐 핸드폰 보고 돌면서 바로 옆에서 어슬렁 어슬렁거리면서 있기는 했다. 지켜본다고 어쩔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 지켜보고 있는 것과 지켜보지 않는 것은 좀 다르다.
어딜 가느냐보다 거길 가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내년에 다른 병원으로 병원을 옮기게 될 것 같은데 어느 병원에 가느냐가 되게 중요할 거 같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어차피 내 수준이 있으면 내 수준에서의 선택지는 대부분 사실은 대동소이하고 어디를 가느냐보다 거기 가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얼마나 많이 공부해 보고, 얼마나 많이 주도적으로 참여를 해보고, 얼마나 많이 피드백을 받고, 얼마나 많이 고민을 하고 뭐 이런게 훨씬 더 중요하다. 어디를 가느냐, 무슨 병원을 가느냐는 뭐 그렇게 엄청나게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분도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서 고민이 될 수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아주 꼭 중요하진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 당시엔 잘 안 됐다고 생각한 게 오히려 어떤 나비 효과 같은 걸로 더 잘 될 수도 있다. 대학을 갈 때도 지금 생각해 보면 뭐 아무데나 가도 상관 없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이 병원도 내가 뭐 사실 엄청 골라서 간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막 원해서 갔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자리가 비어서 갔었는데 솔직하게 선택지가 별로 없어 가지고 자리가 거기 비었다 그래서 갔었는데 뭐 억한 일들도 많이 있지만 생각보다 되게 좋았던 그런 것들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많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 끝에 어떤 예상된 시나리오로 결정을 하더라도 그 시나리오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한 30대 중후반 넘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선택을 대충 아무렇게나 해도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조차도 든다. “아무렇게나” 라는 말을 너무 확대 해석하지는 말고 그냥 적당히 선택하면 뭐 결국은 그게 다 일장일단이 있다. 새옹지마! ‘이게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꼬이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본인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여러분이 계속 이런저런 고민을 하시더라도 너무 많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동기 하나가 자기 군의관 가면 뭐 어디를 갈 거고, 어디 가서 뭘 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세우는 사람이 있다. 나 공보의 때도 그랬다. 실제로는 그거 마음대로 하나도 안 된다. 나는 아예 의성이라는 곳을 몰랐는데 의성이라는 곳을 가게 됐고 거기서도 거의 제일 안 좋은 표를 뽑아서 옥산으로 들어갔는데 의성의 옥산이면 진짜 거의 오지급이다. 계획대로 잘 안 된다.
요즘 한참 전공의 지원철인데 원하는 병원, 원하는 과에 어플라이를 해서 이제 어레인지 되고 붙는 분도 있고, 떨어지시는 분들도 있는데 떨어져도 하나 아쉬울 거 없다. 붙어도 좋을 것도 없고. 누가 잘되는지는 알 수 없다. 수능을 본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나도 고등학교 때 집단을 보면, 과학고니까 잘하는 애들이 많이 모여 있긴 했지만 지금 이제 한 30대 중후반인데 대충 중간 정산해 보면 그 당시 아주 상위권이었던 애들은 조금 잘 살고 있는 것 같긴 하고 애매한 중상위권이 꼭 잘 살고 있는 것 같진 않고 애매한 중하위권이 꼭 못 사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패자부활전도 있고 여러 가지 제도도 있다. 그래서 안 되는 게 안 되는 게 아니고 잘 되는 게 잘 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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