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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운동·건강 영상 리뷰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치료의 진짜 목적은? (ft. 서울대병원tv, 김용진 교수)

by W.H.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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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종류와 위험요인 및 치료방법에 관한 서울대병원 영상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고혈압 유병자 인구현황은?

우리나라 성인 30세 이상 성인의 30%이상이 고혈압이다. 총 천백만 명 정도이다. 60세 이상은 절반이상, 70세 이상 어르신 중에서는 2/3 이상이 고혈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천백만 명중에 절반 이상, 550만 명 정도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당연히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갖는 병이라고 오해하셔서 오히려 치료를 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용진-교수
김용진 교수

 

 

혈압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이다.

혈액, 혈류의 압력이다. 혈액이 심장에서 출발해서 온몸을 돌아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그 힘을 혈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혈압이 0이 되면 혈액순환이 멈추는 거니까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이다. 혈압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건데 그게 과도하게 높아지게 되면 장기적으로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실은 동맥의 혈압도 있고, 정맥의 혈압도 있고 우리 몸의 부위에 따라 다 다를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혈압이라 하는 것은 팔뚝에서 잰 동맥의 혈압을 말한다.

 

 

고혈압이라고 정의를 할 경우, 혈압이 높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수치인가?

정상인 혈압의 기준이 120/80이다. 그걸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 120은 심장이 수축할 때의 혈압(수축기 혈압)이고 80은 심장이 혈쳐 확장할 때의 혈압(이완기 혈압)이다. 고혈압의 진단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가령 15070 이러면 고혈압인거고 둘 중에 하나가 높으면 고혈압인 것이다. 12090도 고혈압이다.

 

 

심장질환이 있거나 아니면 뇌졸중을 앓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혈압치료 목표를 13080까지로 낮추고 있다. 그래서 고혈압의 기준은 14090이지만 질환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으신 분들은 그것보다 더 낮은 혈압이 바람직하다.

 

 

139140의 차이, 8990의 차이가 1밖에 안 나는데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나?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다. 혈압이라고 하는 것은 연속적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해지는 거고, 낮으면 낮을수록 안전해 지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입장에서 보면 뭔가 기준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기준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혈압이 13888이니까 나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닐지 몰라도 혈압에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하셔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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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13590이 나왔으면 고혈압인가?

그 숫자만 가지고보면 고혈압이 맞다. 고혈압이 맞는데 한 번 건강검진에서 나온 혈압이 높다고 고혈압이라고 진단하진 않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측정을 해야 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건강검진 받은 날 어떻게 해서 혈압이 좀 내려갔다고 해서 안심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혈압이라고 하는 건 하루 종일도 시시각각 매초마다 매분마다 변하는 거기 때문에 한번 높다거나 한번 낮은 걸로 판단하시면 안 되고, 반복적인 측정을 통해서 평균치를 감안하셔야 한다.

 

 

많은 병이 원인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고혈압도 종류가 있나?

고혈압도 크게 보면 일차성 고혈압, 이차성 고혈압 두 가지로 나뉠 수가 있다. 일차성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체질적으로 혈압이 높으신 분들이다. 95% 가까이 대부분이 일차성 고혈압이다. 일차성 고혈압의 원인은 분명하진 않지만, 일부 유전적인 영향도 있고, 소금의 과다섭취라든가 아니면 교감신경계 이상, 호르몬의 이상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에 이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이다. 가장 흔한 게 신장 질환이다. 그다음에는 부신이나 갑상선의 호르몬 이상, 또는 수면 무호흡증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고, 때로는 스테로이드나 소염제 같은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한 5%, 많아도 10%를 넘지 않으니까 소수인데, 중요한 이유는 원인을 제거하면 혈압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희망적이다. 그래서 진단을 정확히 하는 게 중요하고, 30세 이전에 굉장히 어린 나이에 혈압이 많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약재를 세 가지, 네 가지를 쓰는데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아니면 잘 조절이 되던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게 되는 경우에는 이차성 고혈압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해보실 필요가 있다.

 

 

사실 고혈압이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몸소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고혈압은 왜 위험한가?

고혈압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혈압이 200, 250 매우 상승하면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혈압이 높았을 때, 별 증상은 없지만 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나타나는 병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 아니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 아니면 콩팥질환, 심부전이다. 이런 질환들이 장기적인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다. 결국은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합병증의 위험이 혈압이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서 두 배에서 네 배까지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면 혈관 벽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견디게 된다. 고혈압은 혈관벽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합병증의 원인이 혈압에 따라 얼마나 높아지게 되나?

혈압을 1107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씩 증가할 때마다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두 배씩 증가한다. 그러니까 11070이신 분하고, 혈압이 170이신 분하고는 심장병 사망률이 한 8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보셔야 된다. 작년에 한 28만명 정도가 사망했고 거기 10대 사망 원인이 있는데, 두 번째가 심장병, 3위가 뇌혈관질환, 6위가 당뇨병성 질환, 9위가 고혈압성 질환인데 이 네 가지가 모두 고혈압과 연관되어 있다. 하루에 한 76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봤을 때, 하루에 한 200명 정도 이상의 사망자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작년 같은 경우에 하루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한 15명 정도 되는데 지금 200명 정도의 사망과 연관 있는게 고혈압이니까 고혈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고혈압이 모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씀 드리는 건 아니고 고혈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경각심은 갖되 두려워하시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사실은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혈압은 뭐 약물을 쓰든지 생활습관을 개선하든지 해서 12080이든 어쨌든 정상 혈압으로 떨어뜨리면 위험도는 정상인과 똑같아진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고혈압의 치료목표를 14090 미만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까 잠깐 말씀 드렸던 대로 심장병이 있거나 뇌혈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13080 미만까지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은 정상인과 위험도가 같다고 볼 수 있다.

 

 

저혈압은 더 내려가면 안 좋지 않나?

일단 원래부터 혈압이 낮으신 분들은 축복받으신 분들이라고 이해하시면 좋다. 예를 들어 어떤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무슨 증상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혈압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다만 약물을 드시고 계신 분들은 혈압이 너무 떨어지면 인위적으로 낮춘 거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몸이 그런 낮은 혈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위험한 혈압기준이냐 하는 것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약물을 드시는 분들은 꾸준히 측정한 평균적 혈압이 120 미만으로 가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고, 110미만으로는 절대 안 가시는 게 좋다.

 

 

가정용 혈압계로 혈압을 재는 방법은?

본인의 혈압을 제대로 아는 것이 혈압관리의 첫걸음이다. 과거에는 고혈압의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혈압을 반드시 재도록 했었는데, 최근에 각 나라의 진료지침들을 보면 가정에서 잰 혈압을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 혈압을 자주 재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육체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재시는 게 매우 중요하다. 어떤 분들 보면 직장에서 동료랑 다툰 다음에 뒷목이 땡긴다 해서 혈압을 재고 고혈압이라고 하시는데 그건 잘못됐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된 상태여야 된다. 당연히 커피나 담배, 카페인 등 혈압에 영향을 주는 것도 혈압 측정 전에 삼십분 이상은 금하셔야 한다.

 

 

 

 

 

실제로 혈압이 올라가면 뒷목을 잡게 되나?

고혈압 환자의 일부가 그런 증상을 호소할 수는 있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증상도 아니고, 뒷목이 뻣뻣해지는 가장 흔한 원인도 고혈압이 아니다.

 

 

당연히 음주상태도 안 된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혈압이 올라간다. 고혈압 환자들의 과음은 피하시길 권한다. 또 하나는 매일 재시든 일주일에 한 번 재시든 일정한 시간에 재시는 걸 권한다. 그래야 비교가 가능하다. 흔히 권해드리는 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다녀오셔서 약 드시기 전에, 식사하시기 전에 한 5분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재시는 것이다.

 

 

환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혈압을 재서 높은 혈압을 버리는 것이다. ‘, 지금 이 혈압은 내가 어제 잠을 못자서 그래라고 본인이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 버리고 좋은 혈압만 골라서 가져오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되고 측정한 혈압을 모두 적어서 의사한테 가져가시거나, 평균치를 낼 때는 측정한 혈압을 모두 해서 하는 게 좋다. 그래서 집에서 재실 때 한번 재서 정상 혈압이 나오면, 그걸로 멈추시면 되고, 혹시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혈압이 나오면, 한번 정도 더 재서 두 값을 평균하는 정도를 자기 혈압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사람의 심리가 참 이상하다. 안심하고 싶고 부정하고 싶어서 건강검진 가기 전에 한 두달 정도를 음주, 가무, 흡연 다 끊고 산다. 그리고 딱 받은 다음에 나 정상이네하고 또 노는 게 흔하다.

 

 

혈압을 잴 때 왼쪽 팔과 오른쪽 팔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혹시 정상인가?

정상이다. 우리 몸이 사실 왼팔과 오른팔의 길이나 왼손가락이나 오른손가락이 똑같은 분들은 없다. 혈압도 왼쪽과 오른쪽이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진짜 우리가 알고 싶은 혈압은 사실은 뇌가 심장과 가까이에 있는 중심에 있는 동맥의 혈압이다. 팔뚝에서 재는 것은 그것을 추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쪽의 혈압이 그것을 제대로 반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왼쪽과 오른쪽 중에 높은 쪽의 혈압을 확인하셔서 그쪽으로 계속 측정하시면 된다. 그런데 양쪽의 혈압이 20이상 차이가 나면 낮은 쪽의 혈관에 문제가 있는 걸 수도 있다. 혈관이 수축되거나 좁아지면 혈압이 낮아지게 된다.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가는 혈압이 떨어져서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뇌경색이 올 수도 있다.

 

 

그런데 혈관이 줄어들면 혈압이 높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

아주 핵심적인 질문이다.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심장에서 짜내는 혈액양 하고 그 다음에는 말초혈관의 저항이다. 말초혈관들이 얼마나 단단히 수축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혈압이 결정된다. 그런데 혈관의 중간에 있는 혈관, 수도 파이프를 예로 들면, 수도 파이프가 녹이 슬어서 좁아지게 되면, 흘러가는 물의 양이 적어진다. 그러면 압력이 떨어지게 된다. 흘러가는 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게 20이상 차이가 나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꼭 진단을 받아보실 필요가 있다.

 

 

혈압을 재면 숫자가 두 개(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두 가지가 다 올라가야 사실은 안 좋은 거지, 둘 중에 하나가 괜찮은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 경계선이란 의미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숫자의 차이는 무슨 의미일까?

혈압이라고 하는 게, 나이가 40, 50세 정도까지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같이 상승한다.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50, 60세를 넘어서게 되면은 수축기 혈압은 올라가게 되고, 이완기 혈압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그 이유는 뭐냐하면, 동맥이라고 하는 건 수도파이프랑 다르기 때문이다. 심장이 수축할 때는 혈관이 조금 늘어나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은 혈액을 담으려고, 압력을 떨어트리면서 늘어나게 되고, 이완기 때는 조금 줄어들고, 이렇게 움직이는 거지 수도파이프랑은 다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 특히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혈관이 딱딱해진다. 마치 수도파이프처럼 되는 것이다.

 

원상태로 돌아오는 회복력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심장이 수축을 할 때도 늘어나지질 않으니까, 수축할 때 많은 피가 한꺼번에 나가니까 수축기 압력은 올라가게 되고, 이완기 때 이것을 담아내는 힘이 떨어지니까, 압력은 떨어지게 돼서 위의 혈압과 아래혈압의 차이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차이를 의사들이 맥압이라 하는데 이 맥압은 심혈관계 사건, 그러니까 중풍이나, 심장발작의 발생을 예측하는 굉장히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현재로선 이 맥압만 따로 떨어트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15070 그러면 맥압은 80일텐데, 위의 혈압 150을 진단기준으로 떨어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래혈압도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맥압이 낮아지게 되니까, 수축기 혈압을 정상범위로 떨어트리게 되는 것이 맥압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중에 더 위험하다 할 수 있는 게 있나?

둘 중에 하나를 고르면 여러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위의 혈압(수축기 혈압)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젊은 분들은 수축기 혈압보단 이완기 혈압이 올라간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13095다 그러면 젊으신 분들은 보통 혈압이 그렇다. 12095, 130100. 수축기 혈압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고 젊은 분들은 아래 혈압이 높은 것도 여전히 위험인자로서 중요하다. 그런데 굳이 두 개를 비교하면 수축기 혈압이 더 중요하다.

 

 

고혈압은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흔히 알고 계시는 것은 약물치료지만 약물치료 못지 않은 게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크게 보면 식생활 개선, 그리고 두 번째는 체중 감소, 감량, 그리고 세 번째는 적절한 운동 이 세 가지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건 보니까 모든 질병의 해결방법 중에 기본인데?

그렇다. 왜냐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없는 거기 때문에, 원론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제나 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좀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조금 더 우리 교수님 입장에서 쉽게 풀어주신다면 식생활 개선은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건 일단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찌개(국물)를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15g 정도의 소금을 평균적으로 섭취한다고 하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하는 소금의 양은 사실은 그것의 1/3, 5g이다.

 

 

너무 낮은 거 아닌가? 비현실적인 것 같은데?

현실적이지 않다. 그래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해드리고 싶다. 싱겁게 먹으라고 했다고 물을 더 타서 국물을 다 먹으면 결국 똑같다. 중요한 건 소금의 양이다. 그래서 젓갈이나 소금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 분들은 국물음식을 피하시는 게 좋고, 정 먹어야 한다면 국물 건더기 중심으로 드시는 게 좋다. 국물은 좀 남기자는 마인드를 가지자.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 보다는 저염 간장이나 저염 된장, 이런 것들을 좀 많이 활용하라고 보통 권한다. 그다음에는 음식 중에는 라면을 스프 없이는 잘 못 드시는데 간을 줄이는 대신에 조금 신맛이나 후추, 이런 향신료를 넣으면 거부감이 조금 줄어든다고 한다. 그다음에는 음식을 사실 때 항상 영양성분을 좀 참고하시는 걸 습관화 하는 게 좋다. 과일, 땅콩처럼 칼륨이 많은 음식들은 나트륨을 배출한다. 그래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니까 추천된다. 그다음에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기름기 많은 음식 대신에 야채 중심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을 모든 분들에게 권장해 드리고 있다.

 

 

그렇다면 체중과 혈압의 관계를 짚어주신다면?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실은 비만이다. 비만한 사람들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고혈압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 그래서 체중을 10% 정도만 낮추면 혈압이 10이상 떨어진다.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조금 노력하시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해야 될까?

특히 날씨가 추우면 사실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밖에 나가서 운동하시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혈압이 올라간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과도한 운동은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피하시는 게 좋다. 아침 나가시다가 진짜 쓰러지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겨울에 운동하실 때는 낮에 햇볕 있을 때 따뜻하게 옷 입으시고 운동하셔야 한다. 운동만 가지고도 혈압이 5정도 떨어진다. 혈압 감소를 위해서 흔히 권장되는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속보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어떤 분들은 터벅터벅 3시간 걸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운동이 아니고 몸에 땀이 베는 느낌으로 30분 이상 하시는 걸 권장한다.

 

 

고혈압학회에서 나오는 진료지침을 따르게 되면 짜게 먹는 분이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신 분들이 건강 체중으로 감량시키는 것, 그리고 절주하고 운동하는 것, 그다음에 채식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을 통해서 의미 있게 혈압을 조절한다고 하는 내용들이 있다. 그래서 과체중이나 비만이신 분들은 체중을 감량을 하시고 싱겁게 드시고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식사라 할 수 있다. 사실은 이런 식사는 우리의 일반적인 식사이기는 하지만 고혈압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조금만 먹어도 많이 짤 수 있는 국물 섭취를 조금 줄이시고, 그리고 염장된 것을 조금 더 줄이시는 대신에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있는 식사를 하시게 되면 훨씬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채소 같은 경우에는 칼륨이라고 하는 무기질이 있는데 이 칼륨은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나트륨의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이 소금을 줄이게 되면 너무 맛이 없다고 얘기하시는데 우리가 느낄 때 먹는 맛이 짠맛도 있지만 단맛도 있고 매콤한 그런 감각도 있고 그리고 쓴맛도 있고 고소한 맛도 있고 여러 맛이 있다. 식초라든가 다른 향신료 겨자라든가 고춧가루의 매콤한 것도 괜찮다. 그런 맛을 조금 더 즐기시게 되면 짠맛을 줄여도 훨씬 더 맛있게 드실 수가 있다.

 

 

외식을 하시게 될 때는 기본적으로 찌개나 탕 같은 한 가지 국물위주로 된 음식을 먹게 되면 결국 먹을 수 있는 것은 국물과 짠 염장품 밖에 없다. 그래서 국물을 위주로 안 하고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선택할 필요가 있고 식사가 나왔을 때는 추가로 소금이나 양념을 더 뿌리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신 분들은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만으로도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체중감소를 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했는데도 혈압조절이 안되면 약을 먹어야 하나?

그렇다.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게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생활습관의 개선과 고혈압 약물치료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고 모든 환자에서 같이 병행하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최근에 특히 고혈압 약물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래서 약물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줄이시고, 두 개를 병행해야 한다.

 

 

고혈압 약의 종류와 역할은?

고혈압 약은 굉장히 다양하다.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떨어트리는 약, 교감신경을 억제해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 이뇨제 등등 다양한 기준/기전(28.49)으로 혈압을 낮춘다.

 

 

그러면 그것은 사람에 따라서 맞춤 처방을 하는 건가?

그렇다. 그래서 가장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고 환자분의 여러 특성에 따라서 가장 적합한 약이 따로 있다. 그리고 또 부작용도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셔서 약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다.

 

 

보통 고혈압 환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저녁에 미리 먹어야 되는 건지 아니면 아침에 먹어도 되는 건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드시도록 권해드리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낮에 활동할 때 혈압은 누구나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최대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아침에 약을 드시는 거기도 하고 또 하나는 아침에 안 먹으면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 중에 뇌졸중이나 심장발작의 한 30~40%정도가 아침 새벽에 발생을 한다. 그때 혈압을 낮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때 혈압이 특히 높은 일부 환자분들에게는 의사들이 저녁에 약을 드시게 하는 경우도 있다.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정하시면 될 것 같다.

 

 

자 그리고 또 약을 먹는 분들 중에 가끔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유가 뭐냐면 고혈압 약 때문에 콩팥이 나빠지더라는 이야기, 최근에 이 고혈압약에서 암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나와서이다. 환자분들 중에서도 내가 처방해 드린 약 중에 그 약이 있어서 약을 중간에 교체하신 분들이 계신다. 굉장히 충격을 받으시고, 고혈압 약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그런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여러분들께서 이해하셔야 될 것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모든 약물, 약물뿐 아니라 수술이나 시술 같은 치료가 기대하는 효과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그 부작용을 이해하셔야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이유는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서 그런 기대하는 효과가 부작용에 비해 월등히 높아서 장기적으로 복용하시면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 같은 아주 중대한 심혈관계 사건을 줄여서 건강히 살 수 있는 수명을 늘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의사가 처방해 드릴 때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처방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뭐가 더 이득일지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본인이 무슨 약을 먹고 있다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부끄럽다. 그리고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고혈압을 미루고 그래서 병을 얻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를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온다. 누구에게나 오지만 오는 시기가 약간 다를 뿐이다. 그래서 혈압이 조금 높을 젊은 시절부터 혈압을 관리하시면 결국 혈관의 건강은 더 좋아지는 것이다. 저희들이 이마에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는 것보다 혈압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혈압약 한 알 먹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젊음을 지키는 비결이다. 사실은 젊어지는 비결이다. 고혈압약을 한번 드시면 평생 드셔야 되는 게 맞다. 그런데 그 이유는 혈압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가 들면 계속 올라가게 된다. 만약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혈압을 왕창 낮출 수 있으면 혈압약은 당연히 중단할 수 있다. 그래서 혈압약이 혈압약을 평생 드시게 하는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시면 혈압 약을 평생 드셔야 되는 이유가 조금 더 쉽게 이해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언제부터 혈압약을 먹나?

혈압이 14090 이상이 되면 무조건 드셔야 한다. 일단 다른 위험도가 없는 건강한 특히 젊으신 분이라면 생활습관 개선을 조금 해보실 수 있다. 해볼 수 있지만 그 생활습관 개선을 한 3개월 정도 해보실 수 있고 그래도 혈압이 14090 이상이면 약물을 드셔야 되고, 일부 환자들, 뇌혈관 질환, 중풍과 같은 질환을 앓으셨거나 아니면 심장발작 같은 심장병을 앓으셨거나 아니면 당뇨병과 콜레스테롤과 같은 다른 동반된 질환이 많이 있으신 경우에는 13080 이상이어도 저희가 혈압 약을 처방하고 있다. 그래서 혈압치의 목표가 환자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는 있는데, 최소한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14090 이상이면 약물치료는 시작해야 된다.

 

 

교수님이 생각하실 때 고혈압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은 어디?

고혈압을 치료하는 이유는 고혈압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심혈관계 사건을 줄이는 게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압에만 관심을 두지 마시고,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 특히 LDL콜레스테롤, 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하는 게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본인의 혈당이 얼마나 되는지 본인의 체중이 얼마나 되는지 늘 좀 기억하실 필요가 있겠고, 이런 것들이 올라가게 되면 이런 걸 함께 조절해야 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함께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면 위험도가 10배까지도 올라갈 수가 있다.

 

 

요즘은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 예방이다. 고혈압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고혈압을 치료하신다기보다는 혈압을 낮춰서 중풍이나 심장발작을 예방한다고 이해하시면 좋겠다.

 

 

병원 근처에도 안 가본 분들이 가장 위험한 분들이다.

 

영상 확인: https://youtu.be/awl7x29_gJg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 영상 - 서울대병원tv 우리집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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