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 리뷰/인간관계·심리 영상 리뷰

행동주의 심리학과 철학 - 스키너, 왓슨, 손다이크 정리 (ft. 5분뚝딱철학 김필영)

by W.H. 2022. 7. 19.
반응형

5분뚝딱철학-로고
5분뚝딱철학 로고



오스트리아 여성 안나 O는 자신의 아버지가 죽자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 앓음. 프로이트는 이러한 히스테리의 원인이 무의식 속에 들어있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다고 설명! 이처럼 프로이트는 어떤 환자의 증상의 원인을 무의식으로 설명함. 어떤 사람의 행위를 그 사람의 정신에서 벌어지는 운동이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것을 정신역동이론이라고 한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그런데 안나 O의 히스테리 증상이 안나 O의 무의식 속에 있는 죄책감 때문일까? 증명할 수 있나? 증명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누가 안나 O의 무의식이나 안나 O의 죄책감을 본 적이 있나? 없다.

아무도 인간의 마음을 본 사람은 없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는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정신역동이론은 심리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심리학의 대상은 관찰 불가능한 마음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인간의 행동뿐이라는 것! 이러한 입장이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으로서의 행동주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철학에 있는 행동주의는 철학적 행동주의)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의 실험

1단계: 개에서 고기 보여줌. 개는 침을 흘림.

2단계: 개에게 종소리 들려줌. 개는 무반응

3단계: 개에게 고기 보여주면서 종소리 들려줌. 개는 침을 흘림. 

4단계: 개에게 종소리 들려줌. 개는 침을 흘림.

- 종소리에 무반응이었던 개가 종소리만 들으면 이제 침을 흘리고

 

미국의 심리학자 왓슨의 비슷한 실험

1단계: 아이에게 흰 쥐 보여줌. 아기 무반응

2단계: 아기에게 큰 소음 들려줌. 아기는 눈물

3단계: 아기에게 큰 소음 들려주면서 흰 쥐를 보여줌. 아기는 눈물

3단계: 아기에게 흰 쥐만 보여줌. 아기는 눈물

- 흰 쥐에 무반응이었던 아기가 흰 쥐만 보면 이제 욺.

종소리, 흰 쥐는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 조건이 아니었는데 이제 종소리는 개가 침을 흘리게 하는 충분조건이 되었고 흰 쥐는 아기로 하여금 울음을 터뜨리는 충분조건이 됨. = 조건화 형성

 

미국의 심리학자 손다이크의 고양이

- 밖에 있는 막대를 들어올리고 안에 있는 중를 당겨서 걸쇠를 올리면 문이 열리는 박스 만듦

- 처음 이 박스에 들어간 고양이는 어찌할 바를 모름.

- 안에서 이리저리 뛰다가 우연히 잠긴 걸쇠를 올리고 줄을 당기게 됨.

-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문이 열리고 밖에는 맛있는 고기가 있음.

- 그런데 이 고양이를 반복적으로 박스에 넣으면 고양이는 여기에서 나오는 방법에 익숙해지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비슷한 실험

- 레버를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는 것을 쥐가 학습하게 만들거나

- 빨간 점을 쪼으면 먹이가 나온다는 것을 비둘기가 학습하게 만듦

 

파블로프의 개나 왓슨의 아기는 아무런 행위를 한 게 없다. 그저 밖에서 자극이 주어진 것 뿐! = 고전적 조건화

손다이크의 고양이나 스키너의 비둘기는 줄을 당기거나 빨간 점을 쪼는 행위를 한다.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조작함으써 원하는 것을 얻고 있는 것! = 조작적 조건화

 

반응형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의 차이

 

1. 대상이 다르다.

고전적 조건화의 대상: 수동적 대상 (개나 아기는 의지를 가지고 행위를 하는 것이 없음)

조작적 조건화의 대상: 능동적 대상 (고양이나 비둘기는 행위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학습)

 

2. 자극과 행위의 순서가 다르다.

고전적 조건화는 자극을 주면 행위가 나타나지만 (개에게 종소리 자극 주면 침을 흘리는 행위가 나타나지만)

조작적 조건화는 행위를 함으로써 자극이 주어진다. (고양이는 자신이 행위를 함으로써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자극을 받음)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의 공통점

 

- 마음이라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1) 흰 쥐를 보여주고 아기가 우는지 관찰하고 - 아기의 마음 고려 x

  2) 빨간 점 보여주고 비둘기가 먹이 먹는 것만 관찰함 - 비둘기의 마음 고려 x

 

정신역동이론의 한계: 인간의 행위를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의식이나 마음으로 설명하려 한 것

하지만 파블로프, 왓슨, 손다이크, 스키너는 눈에 보이는 이러한 자극과 관찰 가능한 행위만을 심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음 = 행동주의

 

사람의 성격은 유전(본성, Nature)에 의한 것인가 환경(양육, Nurture)에 의한 것인가?

유전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가 같은 취향, 성격으로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사례 제시

환경이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쌍둥이라도 한쪽은 평범, 한쪽은 근육남일 수 있음)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성격이 전적으로 환경에 의해서 형성될 것이라 주장할 것

 

[행동주의의 철학적 배경]

 

논리실증주의와 행동주의는 입장이 같다.

※ 논리실증주의: 검증이 가능한 과학만이 학문이며 검증 불가능한 형이상학, 종교, 윤리학, 예술은 학문이 아니다. 검증이 가능한 과학만이 탐구할 가치가 있으며 검증 불가능한 것들은 탐구할 가치도 없다. = 행동주의의 입장과 같음.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논증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상자를 가지고 있고 그 안에 '딱정벌레'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신의 상자는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상자는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 상자 안에 있는 딱정벌레와 다른 사람의 상자 안에 있는 딱정벌레가 같은 종류라고 말할 수 있는가? 혹시 다른 사람들은 무당벌레나 장수하늘소 보고 딱정벌레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알 수 없다. 이런 딱정벌레를 '사적 언어'라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에 대해 진술한다고 해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즉 내가 나의 마음에 관한 어떤 진술을 해도 그것을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그러니 마음은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논증은 행동주의의 입장과 같다.

튜링 테스트

- 인간인지 안드로이드 로봇인지 판별하기 위한 질문

- 영국의 수학자 튜링이 제시한 일종의 사고 실험

- 사람이 채팅하는 건지 인공지능이 채팅하는 건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아주 잘 채팅을 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도 사람의 마음을 가진 것처럼 보아야 한다고 봄.

- 여기서도 고려해야 할 것은 상대방의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 대답!

 

논리실증주의, 사적 언어논증, 튜링 테스트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그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

 

[철학적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과정을 연구하는 학문

심리학과 다른 심리철학이 있는데 심리철학에서는 물질과 정신간의 관계, 몸과 마음의 관계, 마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심리철학에 '철학적 행동주의'라는 입장이 있다.

우리는 어떤 마음이 생기면 보통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성향이 생긴다고 본다.

e.g. 목마르다(마음의 상태) -> 냉장고 문을 연다(행동하려는 성향)

그런데 철학적 행동주의에서는 마음의 상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마음의 성향 그 자체가 어떤 행동을 하려는 성향이라는 것!

내가 갈증을 느낀다는 마음이 있어서 물을 마시려는 성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물을 마시려는 성향 그 자체가 마음이라는 것! 이런 입장은 결국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시인 맹수 만남. 원시인은 도망칠 것. = 근육긴장, 심장박동, 가쁜 호흡, 땀 발산 (여기에 공포,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없다.) = 유물론(마음, 정신, 영혼 그런 거 없다)

 

 

 

 

 

[정리]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상은 관찰되지도 않는 마음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행동!

철학적 행동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단지 어떤 행위를 하려는 성향이며 따라서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은 없다라는 입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

김필영님의 개인적 경험:

어릴 때 범불안장애 있었음. 항상 불안하고 심장 두근. 지금도 많이 불안하면 베타차단제라는 걸 먹음. 이 약을 먹으면 우리 몸의 아드레날린 차단해서 심장박동을 조금 느려지게 만듦. 근데 이 약을 먹으면 신기하게도 불안이 사라진다.

= 나는 불안하면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심장의 두근거림이 바로 불안감이라는 것. 그래서 약을 먹고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면 불안이 사라진 것!

철학적 행동주의에 따라 목이 마르기 때문에 물을 마시려는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니라 물을 마시려는 성향이 바로 목마름이라는 마음인 것처럼 불안하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린 것이 아니라 심장의 두근거림이 바로 불안감이라는 마음이라는 것!
Neurocardiology(심장신경학, 두뇌와 심장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에서는 '심장을 조종하는 것은 두뇌가 아니라 심장은 그냥 독자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불안은 머리에서 온 것이 아니라 심장에서 온 것!

여러분의 마음은 머리에 있나요, 아니면 심장에 있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nKAriSkTweI&list=WL&index=4 

5분뚝딱철학 영상 - 스키너, 왓슨, 손다이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