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의치한 의대 가는 것에 쏠림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교육 정책을 바꿔야 한다. 공대를 가야 한다. 앞으로 영원하지 않다.
자연대-공대-의대
우리 앞 세대에서 서울대 커트라인 제일 높았던 학과가 화학과, 물리학과, 수학과 같은 기초과학 쪽이었고 전자공학, 공대 쪽이 엄청 떴었다. 그 다음부터 내가 수능 강사하다가 딱 실망한 게 20년 됐는데 그 때 반수하는 애들이 늘었다. 걔들은 전부 공대생이 의대 가려고 반수를 했었다. 그 때 이미 나는 이건 아니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우수한 인재는 골고루 펼쳐져야 하는데(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야 하는데) 전부 의사하면 곤란하다. 지금 우리나라 의사가 먹여 살리는 게 아니다. 의사는 병든 사람을 치료해서 살려내는 거고 우리나라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산업 세대들이 만들어온 공학이다. 현대, 삼성, 엘지, SK 이런 기업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짊어지고 있다.
의사는 영원하지 않다
내가 경북대학교 갈 때 당시에 전자공학과 인원이 440명이었다.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전자공학과를 많이 갔다. 걔들이 삼성, 엘지, 현대 가서 중역 다 하고 있다. 박사학위 받기도 했다. 이미 20년 전에 내가 수능 강사할 때 충격 먹은 게 전부 의대를 가는 거였다. 이런 세태를 계속 놔두게 될까? 절대 아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도 너무 쏠림이 심해서 일부러 기업으로 가라고 권하는 형국인데 지금 의대 쪽으로 몰리는 것도 분명히 보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인삼농사
의치한에 꼭 가야 한다? 부모님 강요해서? 나는 반대한다. 절대 반대고 아까 갔던 분 중에서 화천에서 인삼농사 짓는다는 사람이 나중에 연 300억 인삼 파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데 그런 게 멋있지 않나? 의사해서 300억 벌 수 있나? 물론 직업관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의치한에 대해서는 이미 한물 갈 것이라고 내다본다. 예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할 때 의사들이 반대했다. 수의대하고 의대하고 갈등이 있었다. 왜냐하면 수의대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사람 복제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마 생길 것이다. 왜 안 생길까? 의사가 지금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게 영원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원격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가 좋아하는 걸 찾아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이 뒤따라 올 것이다. 세얼간이 영화 보고 또 봐라. 내 책(네 인생 우습지 않다)에도 나온다.
싹수가 노랗다
이렇게 고민하는 자체가 이미 네가 성공하겠다는 뜻이다. 옛말에 장래성이 있다는 걸 싹수가 노랗다고 표현하는데 너는 장래성이 있는 것이다. 고1인데 벌써부터 찾아와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그렇게 찾다 보면 내가 이것에도 미쳐보고 저것에도 미쳐봤는데 나한테 딱 맞는 걸 찾아오니까 성공하게 되는 것처럼 너도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영상 확인: 꽃보다 전한길 (https://www.youtube.com/watch?v=NVn5LaikL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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