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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인간관계·심리 영상 리뷰

셀리그만: 긍정 심리학 정리 (ft. 5분뚝딱철학 김필영)

by W.H.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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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영
김필영



근대에 인간을 충격에 빠뜨린 3가지 사건
1. 지동설 -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줄 알았는데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도는 위성일 뿐이라는 것
2. 진화론 - 인간은 신의 특별한 피조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숭이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3. 정신분석학 - 그 원숭이도 알고보니 병든 원숭이였다는 것

 

프로이트는 인간의 의식 아래에 병들고 어둡고 커다란 무의식이 있다고 말함.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한 방식: 자신을 찾아오는 정신질환 환자들의 꿈을 분석해서 무의식 발견

병원가면 다 환자된다는 말이 있다. 정신질환에 초점 두고 인간을 보다 보니 모든 인간이 다 환자처럼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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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책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 세상 모든 정신질환을 정의하고 분류한 책
세상에 정신질환이 이렇게 많으니 심리학이 얼마나 바쁘겠는가? 정신질환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초점 맞춤

정신질환 치료하면 인간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연구해보니까 정신질환 치료한다고 해서 인간이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덜 불행해지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
행복과 불행은 개념적으로는 정반대 개념이지만 그것의 증감은 정확히 반대되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됨.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정신질환같은 부정적인 면만이 아니라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면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함. 그렇게 등장한 것이 긍정심리학!

 

긍정심리학의 주요주제: 행복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
- 미국의 심리학자
-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대해 연구함.

울타리에 개 가둬놓고 전기쇼크 주면 개는 도망가려고 펄쩍 뛴다. 그런데 울타리가 높아서 도망을 못 간다. 결국 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자포자기 상태에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 울타리가 낮아져서 개가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개는 도망가지 않는다. 무기력을 학습했기 때문!
(어릴 때 다리 묶여 길러진 코끼리는 성체가 되어서도 묶여있기만 하면 못 움직이는 것과 같은 원리)

 

셀리그만의 주장: 인간도 이처럼 학습된 무기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셀리그만이 여러 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모든 개가 다 학습된 무기력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어떤 개는 끝까지 탈출을 시도해서 탈출한 개도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왜 개들은 무기력을 학습하는가?"라고 물을 게 아니라 "왜 어떤 개들은 무기력을 학습하지 않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보자!)

인간에게도 긍정적/부정적인 면이 있다. 심리학은 정신질환과 같은 부정적인 면에 초점 맞출 수도 있고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이전까지 정신분석학은 부정적인 면에 치중해왔는데 셀리그만은 이제 심리학이 긍정적인 부분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함.

 

[행복의 세가지 측면]

그럼 행복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면 행복한 것인가?

셀리그만이 제시한 행복한 삶의 세 가지 측면:

1. 즐거운 삶(pleasant life)
  -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곳을 여행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
  - 즐거운 삶의 결정적 단점: 쉽게 익숙해진다는 것 (맛있는 것도, 놀이동산도, 여행도 오래 하면 지친다)

2. 좋은 삶(good life)
  - 일을 하고 여가생활 즐기고, 가정 꾸리고, 아이를 양육하는 삶!
  - 좋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몰입!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 몰입을 오래/자주 할수록 행복한 삶!

3. 의미있는 삶(meaningful life)
  -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 있다.
  - 자신만의 장점을 이용해서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삶(봉사하는 삶)
  - 의미있는 삶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e.g. 봉사하는 삶 / 철학을 공부하는 삶 / 돈을 버는 삶
  - 어떤 특정한 삶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있는 삶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만족스런 삶이란? (셀리그만은 행복한 삶과 만족스러운 삶을 구분함)
- 즐거운 삶이라고 해서 만족스러운 삶인 것은 아니다.
- 좋은 삶, 의미있는 삶은 만족스러운 삶일 수 있다.
- 좋고 의미있고 즐거우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즐겁기만 하다면 그것은 만족스러운 삶은 아닌 것

이 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떠오름
- 평생을 자살충동,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힘들어했음
- 성격 괴팍해서 외로운 생활
- 그러나 죽으면서 자신의 삶이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말함
- 왜 그랬을까? 비트겐슈타인이 즐겁게 살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철학에 몰입할 수 있었고 철학자로서 어떤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기 때문이 아닐까

이 반대도 있음.

영화 메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이끄는 저항조직의 일원이었던 사이퍼가 매트릭스 요원 만나서 '자신이 모피어스 배신하는 대신 매트릭스에 대한 자신의 모든 기억을 지워달라' 요청함. 그리고 돈 많은 유명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달라고 함.
- 즐거운 삶을 보장해달라는 것
- 내가 먹는 스테이크가 가짜라는 건 알겠지만 어쨌든 나는 스테이크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겠다.
- 가짜든 뭐든 즐거우면 좋겠다는 것


우리는 살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많지 않다.
우리든 재미든 의미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만큼 행복해지는 건 좀 어렵다.

행복이 목적이 될 수 있는가?
감정은 인간을 움직이는 심리적 매커니즘!
e.g. 산에서 호랑이 만나면 두렵다 = 왜? 그래야 도망가니까
      쥐가 옆에 있으면 섬뜩하다 = 왜? 그래야 도망가니까
      맛있는 음식 먹으면 행복하다 = 왜? 그래야 또 다음에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닐 테니까

결국 감정은 인간이 어떤 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동기'일 뿐!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
그래서 행복해지겠다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수단이 목표가 될 순 없다.

 

 

 

 

[김필영님의 생각]

그럼 인간은 무엇을 목표로 사는가? 인간은 그냥 사는 것이다.
왜 꼭 행복해야 하나? 그냥 살면 안 되나? 그냥 살다가 행복이 부수적으로 따라오면 좋은 것!
하지만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현대사회는 행복을 너무 강요한다. 행복하면 좋은데 행복해지려 한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도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행복해지지 않아서 더 스트레스 받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행복은 삶의 목표가 아니야'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행복해지지 않아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에 더 불행해지지는 않을 지도! 


[한 줄 요약]
그래도 여러분 행복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mE4yEXxkCQ&list=PLU9mSP4gxG7TlgiTTD54nXCnmLGiiug_j&index=3 

5분뚝딱철학 영상 - 셀리그만 긍정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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