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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인간관계·심리 영상 리뷰

러시아인이지만 러시아 얘기를 잘 하지 않았던 이유 (ft. 아트아트 ArtArt)

by W.H.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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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트아트 유튜브

 

오늘은 어릴 적 러시아에서 두 명에게 납치될 뻔했던 이야기를 해줄게. 나는 캄차카 반도에서 태어났어. Yelizovo라는 정말 작은 마을인데 인구가 4만명도 안 됐다. 나는 감자를 심고 버섯이나 딸기를 따며 자랐다. 아름다운 산과 활화산에 둘러싸여 살았고 회색곰도 빼놓을 수 없지.

 

 

불벗

나는 당시에 할아버지랑 불벗이라는 내 로트와일러랑 같이 살았다. 근데 얘가 사람이나 곰을 잡을 수 있도록 경찰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사실 불벗이 하루는 정말로 곰 한 마리를 죽이고 사람 네 명이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다. 멋진 개였다. (이 정보는 나중에 매우 중요하다.)

 

 

아트
아트

 

 

엄마가 미국 간 애

우리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다 아는 사이였다. 전부! 그러니까 혹시 튀는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다 아는 그런 곳이었다. 내가 쉽게 튀는 이유가 뭐냐하면 우리 엄마가 내가 어릴 때 미국에 가셨기 때문이다. 나에게 더 나은 미래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엄마가 미국 간 애라 불렀다. 그건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특히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냉전이 끝났을 무렵에는 더 그랬다.

 

 

아름다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햇빛이 창창하고 새들이 지저귀고 그 때 나는 그네를 타고 있었다. 내 친구를 기다리는데 낯선 10대 두 명이 다가왔다. 나보고 성이 뭐냐고 물었다. 그래서 말해줬는데 그게 내 첫 번째 실수였다.

 

 

협박

걔네들이 서로 쳐다보면서 웃길래 왠지 내가 누군지 알아낸 것 같았다. 그러더니 나한테 멋있는 거 보여줄 테니까 따라오라고 했다. 나는 애니까 알겠다고 했다. 그게 내 두 번째 실수였다.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되는데... 걔들은 나를 음산한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칼을 빼들고는 살고 싶으면 있는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한테 가진 게 뭐냐고 묻길래 5분 동안 우리 집에 있는 것들을 다 알려줬다. 나는 살기 위해서 거래를 하려고 했다.

 

 

 

 

 

백만원

그들은 우리 집에 있는 것들로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다. 걔들은 나한테 집에 누가 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있다고 했다. 그게 걔네들의 첫 번째 실수였다.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보고 약 백만원(한화 기준)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그리고 계속 협박했다. 백만원 안 가지고 오면 죽이겠다고 했다.

 

 

할아버지

집에 와서 할아버지한테 백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근데 할아버지는 바로 웃었다. 그래서 내가 진지하게 백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뭐 때문에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하냐고 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할아버지가 정말 차분하게 걔네들 어딨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창문 밖에 걔네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그 아이들의 두 번째 실수는 그 때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정말 차분하게 하는 말이 소파에 앉아라. 창문 쳐다보지 말고 밖에 나가지 마.” 그러더니 불벗한테 쓰는 메탈 채찍 소리가 들리더니 할아버지가 개를 밖으로 데려가서는 개를 풀어버렸다.

 

 

로트와일러

내가 직접 한 번 물린 적이 있는데 한 방에 내 손에 구멍이 세 개 뚫릴 정도라서 걔네가 무슨 일을 당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근데 죽진 않았다. 운이 좋게도 불벗이 죽이진 않았다. 작은 마을이라서 그게 소문이 퍼졌다. 그 이야기로 인해 아무도 나에게 위협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덕분에 구독자들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생겼다.

 

 

근데 웃긴 점이 뭐냐하면 내가 그 이후로 고자질쟁이로 알려져서 그걸로 고생 좀 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고 내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이유

내 솔직한 감정을 말하는 게 그간 너무 어렵고 내 개인적인 것들을 유튜브에 말하는 것도 너무 무서웠는데 내 새해 결심 중 하나는 그렇게 해보는 거야. 그래서 이런 옛 이야기를 공유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했어. 솔직히 나는 이런거 하기 되게 어렵게 느껴지거든. 그래도 첫걸음이었어. 그러니까 여러분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고 내가 안 됐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정말로 괜찮아서 하는 말이니까.

 

두 번째 이유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러시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기 때문이야. 솔직히 쓴 기억들이 많은데 러시아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그래서 이야기 안 한 거였거든. 그래도 나중에 내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하려고 해. 이런게 흥미 있다면 알려줘.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고 한 해 잘 마무리했길 바라. 그럼 다음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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