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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인간관계·심리 영상 리뷰

늘어나는 국제결혼, 그 빛과 그림자 (ft. 지식한입)

by W.H.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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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이 되는데 이런 얘기들이 왜 나오는지 한 번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 국제결혼에 대해 훑어 볼게요.

출처: 지식한입 유튜브 영상

 

 

국제-혼인-건수-추이
국제 혼인 건수 추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일단 우리나라 국제결혼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어왔는지 이거를 좀 먼저 봐야 될 것 같아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을 결혼이주자라고 부르거든요? 이 결혼 이주자가 처음으로 대규모로 들어온 게 언제냐면 80년대예요. 이 때는 일본 여성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왜 일본 여성들이 많이 들어왔냐? 원래 국제결혼은 부유한 나라의 남성한테 가난한 나라의 여성이 시집가는 케이스가 제일 많은데 실제로 한국의 남성이 동남아나 중국 여성이랑 결혼하는 경우가 제일 많거든요? 덕분에 한국에 들어와있는 결혼 이주민 중에서 80%가 여성이에요. 근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뭐냐하면 근대화 이후로는 쭉 일본이 우리보다 잘 살았거든요? 근데 80년대에는 왜 더 잘 사는 일본의 여성들이 굳이 더 못 사는 한국의 남성들이랑 결혼을 했을까요?

 

 

통일교

이거는 좀 특수한 경우인데 종교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통일교라고 들어보셨죠? 거기는 교인들끼리 결혼을 시키거든요. 교회에서 매칭을 해준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 돼요. 근데 이 통일교의 교세가 일본에도 뻗어 있어요. 그래서 일본의 여성 교인들을 한국으로 데려와서 한국의 남성들이랑 결혼을 많이 시킨 거죠. 뭐 한일 관계를 회복시키겠다 이런 논리였다고 하더라고요.

 

 

농촌의 국제결혼

그 다음으로 이제 80, 90년대쯤 해가지고 농촌에 노총각들이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농촌 총각들의 결혼 문제가 주목을 받게 돼요. 산업화가 되고 농업사회가 막을 내리면서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 가지고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특히 농촌이 여성들의 일자리가 많이 부족했죠. 그래서 농촌에서는 여성들의 씨가 마르게 돼요. 총각들이 장가를 못 가는 거예요. 당연히 저출산이나 고령화, 인구감소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지자체 입장에서는 비상이죠. 대응을 해야 됐습니다. 이거 한국에서는 신부를 못 구하니까 외국에서 한 번 데려와 보자 해가지고 국제결혼을 장려하게 되고 보조금을 주기 시작했어요. 농촌의 총각들은 이 보조금을 받아 가지고 국제결혼 중개업체 이용료를 지불할 때 보조금을 같이 낸 거죠. 이런 식으로 정책 자금이 시장에 풀리니까 이 돈을 흡수를 하면서 중개업이 성장을 한 겁니다. 그렇게 90년대부터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활성화가 되는데 관련해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거는 뒤에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여성들의 출신 국가

그러면 여성들은 다 어디에서 데려왔을까요? 처음에는 조선족이 많이 들어왔어요. 원래 국제결혼이 언어랑 문화 차이가 큰 장벽이 되는데 조선족 여성들은 말이 통하잖아요. 문화적인 차이도 적고 이게 굉장히 큰 이점이었어요. 외모도 비슷하니까 한국 사회에 섞여지기도 쉽고 피부색이 달라 가지고 따돌림이 당할 일도 없고 차별이나 편견에서도 조금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다가 97년에 IMF가 터지잖아요. 국제결혼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돼요. 경제가 힘든데 결혼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그러다가 또 경제가 회복이 되면서 이번에는 정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돼요. 2005년에는 역대 최고치를 찍게 되고요. 이 시기에는 조선족 여성들은 조금 줄어들었어요. 조선족들에 대한 비자가 잘 나오게 되면서 굳이 결혼까지 해가지고 들어올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냥 일반 비자로 들어오면 되니까. 대신에 중국의 한족이 늘기 시작했죠. 통계에는 조선족이든 한족이든 다 중국인으로 잡히긴 하는데. 그리고 또 주목할 점이요. 베트남 여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지금은 결혼 이주 여성 중에서 베트남 출신이 제일 많거든요. 오죽하면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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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의 하락세와 증가세

근데 2005년에 정점을 찍고부터는 2015년까지 약 10년 동안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게 돼요. 국제결혼을 안 해요. 왜 안 했을까? 일단 국제결혼 말고도 결혼 자체가 감소한게 컸어요. 청년 인구가 이제 감소할대로 감소해 가지고 결혼할 사람 자체가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결혼 기피 현상이 확산이 됐죠.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예요. 그리고 중개업체를 통해서 하는 국제결혼의 부작용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중개업체에 대한 규제들이 많아졌어요. 또 국제결혼 자체에 대한 심사도 까다롭게 변하게 됐고요. 그렇게 기존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서 중개업체들이 문을 많이 닫게 됐죠. 그리고 결혼 이주 여성들의 출신 국가에서도 여성들을 점점 한국에 안 보내려는 기조가 생겼어요. 한국에 여성들을 보내고 나니까 막상 자국의 남성들이 결혼을 못하는 거야. 이것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는 여론이 별로 안 좋았어요. 그나마 여성들이 한국에 시집을 가가지고 잘 살면 다행인데 뭐 한국 남자한테 맞았다는 뉴스들이 꾸준히 나오다 보니까 국제결혼에 대해서 좋게 생각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여성들을 잘 안 보내려고 했던 건데 그러다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한국인 간의 결혼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국제결혼만큼은 증가하고 있어요. 2005년대 정점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시 떨어진 상황으로 보고 있고요.

 

 

한류와 해외여행

참고로 한국인 여성들의 결혼 통계를 보면요. 국내 결혼도, 국제결혼도 다 감소하고 있어요. 결국은 한국인 남성들이 국제결혼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국제결혼이 다시 증가하는 이유가 뭘까요? 일단은 한류가 역대급 전성기를 맡고 있어요. 의외로 이게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는게 한국에 대한 판타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거든요. 이번 한류의 특징이 또 세계화예요. 아시아에 갇혀 있던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이 됐어요.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결혼 이주 여성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고 그만큼 수적으로도 더 많은 여성들이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 여건이 마련이 된 거죠. 실제로 통계적으로 봐도 기타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가 늘고 있어요. 그리고 국제결혼을 접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는게 청년들이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졌거든요. 뭐 여행이든 유학이든 취업이든 외국에 나가고 외국인들이랑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요. 그만큼 국제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 건데 최근에는 SNS로 연락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개도국에도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이 됐어요.

 

 

성비

국제결혼해서 가장 큰 비중 차지하는 것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 커플이라고 했죠? 특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국의 성비가 안 맞아요. 남자에 비해서 여자가 부족합니다. 결혼 적령기 인구를 보면 여자보다 남자가 많아요. 남자들이 결혼할 여자가 조금 없는 거죠. 특히 결혼시장으로 가면 성비가 더 망가져요. 이게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더 이상 남자한테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결혼을 할 필요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매년 아이를 점점 더 안 낳고 있다 보니까 나보다 어린 연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남성들은 결혼을 연하랑 많이 하잖아요. 성비가 더 안 맞는 거예요. 만날 연하가 없으니까. 그리고 여성들은 자기보다 조건이 나은 사람이랑 결혼을 하려는 경우가 조금 있거든요. 여성들의 지위가 오르면서 나보다 남은 남자를 찾는 게 어려워졌어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만혼이나 비혼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고 결혼시장에서 이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국내에서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하는 남성이 많아지고 외국에서 찾는 경우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앞으로도 한국인 남성의 주도 하에 국제결혼은 증가할 거라고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 다문화 가정이 증가한다는 말이고 그 과정에서 민족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미리 만들어 나가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베트남 남자와 한국 여자?

베트남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국뽕 영상 보면 한국인 여성이 베트남 남성을 좋아하는 이유 같은 영상들이 돌고 있거든요. 뭐 듣도 보도 못한 금시초문이긴 한데 실제로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남성이 결혼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어요. 진짜로 한국의 여성들이 베트남 남성을 좋아하나? 베트남의 국뽕이 사실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드는데 통계를 조금 자세히 봐야 돼요. 보통 결혼 이주 여성이 한국인 남성이랑 결혼을 하고 조건 충족이 되면 한국으로 귀화를 하게 되거든요. 한국의 국적을 취득하는 거죠. 이분은 법적으로 완전히 한국인이에요. 통계에도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잡혀요. 근데 결혼 이주 역사가 길어지게 되면서 귀화 여성들이 많아지고 또 이혼도 하시고 재혼까지 하시는 경우가 늘고 있거든요. 한국 남성이랑 재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같은 국가 출신의 남성이랑 재혼을 많이 해요. 베트남에서 오신 여성이면 베트남 남성이랑 재혼을 많이 한다는 거죠. 그리고 초혼 때는 보통 매매혼으로 오신 경우가 많아 가지고 나이 많은 남자랑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근데 재혼을 하실 때는 또래랑 많이 하신다고 해요. 성적 매력이 더 있는 젊은 남자와 결혼을 하는 거죠. 오히려 재혼이 더 연애 결혼에 가깝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국적을 취득한 상황이다 보니까 구직활동이 가능해요. 돈을 버니까 남자한테 의지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 가지고 결혼을 하는 거죠. 근데 이게 법적으로는 한국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이라서 통계상으로도 결혼으로 잡히게 돼요. 그래서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남성이 결혼을 한다고 나오는 거죠. 이게 베트남 국뽕의 근거가 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이런 식으로 귀화 여성들의 재혼이 늘어나면서 국제결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고요.

 

 

국제결혼의 이혼율

크진 않지만 다음으로 국제결혼의 이혼율을 조금 보면 결혼을 하고 2년 안에 이혼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에요. 한국인끼리 결혼을 하는 것보다 3배 이상 높아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긴데 정확한 이유가 뭐냐? 일단 언어나 문화차이, 교육이나 경제 수준의 차이, 고향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잃은 신부의 외로움, 신부가 한국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판타지와 실제 현실에서 느끼는 괴리감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제일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되는 게 중개업체를 통한 매매혼이에요. 국제결혼에 루트는 크게 두 가지예요. 일단 개인적으로 연애로 시작하는 길이 있죠. 유학이라든가 해외 사업이나 취업, 파견, 여행이나 선교활동, 하다못해 SNS로 만나 가지고 연애를 시작하는게 있고 다른 하나가 중개업체를 통한 결혼이에요. 지금은 규제들이 좀 생기면서 나아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업체들이 문제가 진짜 많았어요. 이게 매매혼 방식이었거든요. 사실상 외국인 여성들을 돈을 주고 사오는 구조였어요.

 

 

이혼의 이유

정확히 뭔 얘기냐면 일단은 매칭 대상이 말이 안 됐습니다. 보통 한국인 남성들은 40대 이상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결혼 적령기를 놓친 농어촌의 총각들이 중개업체를 많이 이용했거든요. 문제는 그 매칭 상대인 중국인 여성들이 20대가 많았다는 거예요. 대학생이 아저씨를 만나는 상황이다 보니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거예요.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절차에도 문제가 많았어요. 절차가 보통 어떻게 진행이 되냐면 일단은 남성이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가요. 거기서 하루 이틀 동안에 수십명 여성들을 만나게 돼요. 그 하루 이틀 만에 결혼할 여성을 선택하게 되고, 또 다음 하루 이틀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하룻밤까지 보내고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거죠. 여기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남성 하나에 수십 명의 여성들이 매칭이 된다는 거예요. 여성들 여러 명을 한 번에 쭉 세워놓고 진짜 상품 고르듯이 고르는 거죠. 사람이 상품만 가지고 결혼이 상품화가 되는 거예요. 정상적일 수가 없는 거죠. 여성이 상품화가 되니까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어요. 내가 비싼 돈 주고 사왔는데 이런 마인드가 생기기 쉬운 구조라는 거죠. 통제가 안 되면 폭력을 쓰기도 하고 무슨 노동력을 수입해온 거 마냥 농사나 가사일을 과중하게 시키기도 하고 이런 문제가 자꾸 나오게 됐던 거예요.

 

 

속전속결

그리고 또 문제가 만남이 너무 인위적이고 속전속결이에요. 오죽하면 인스턴트 결혼이란 말이 나왔겠어요. 아니 이게 언어도, 문화도 같은 한국인들끼리, 또래끼리 만나고 오랜 기간 연애하고 그렇게 결혼을 해도 살다가 보면 오만가지로 부딪히게 되잖아요. 원수가 되고 주적이 되고... 근데 중개업체를 통하면 하루 이틀 만나고 결혼식을 올려요. 워낙에 초장거리라서 느긋하게 할 돈도 없고 시간도 없거든요. 속도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지금 이게 말도 안 통하고 문화가 다른데 세대 차이까지 엄청나게 나버리니까 삐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예요.

 

 

세대 차이

초기에 이혼율이 높은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20대 초반에 여성이 고작 하루 이틀 만난 40, 50대 아저씨랑 결혼을 하는데 말도 안 통하는데 이게 진짜로 사랑을 해가지고 하는 결혼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죠. 뭐 잘 사는 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인데 현실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는 상황이면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고요. 그러면 목적이 뭘까요?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거예요. 뭐 집에 빚이 있다, 아픈 사람이 있다 이런 명분으로 남편에게 돈을 받아가지고 친정에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고요.

 

 

외국 여성들이 매매혼에 동참하는 이유

가장 일반적인 목적은 취업이 가능한 비자를 받는 거예요. 임금이 높은 한국에서 몇 년만 열심히 일하고 모아놓은 돈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오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거든요. 근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 취업비자를 받는게 쉽지가 않아요. 근데 한국인 남자랑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 이민 비자라는게 나오거든요. 이것도 취업이 가능한 비자예요. 덕분에 이 국제결혼이 취업비자를 받는 우회 루트가 되는 거죠. 보통 이런 목적으로 결혼을 한 여성들은 비슷한 패턴을 보여준다고 해요. 일단은 몇 개월 내로 가출을 하고요. 남편을 도발을 해가지고 폭력을 유도하거나 아예 자기 몸에 상처를 내요. 그리고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하죠. 이러면 이혼을 할 때 여성한테 유리해요. 귀책사유가 남편한테 있기 때문에 이혼을 하고 나서도 한국에서 체류하는게 가능해요. 이런 식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다 보니까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있어요. 문제는 규제 때문에 평범한 결혼 이주 여성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데 이런 상황들을 만든게 결국은 중개업체들이라는 거죠.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 알면서도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매칭을 해버리고 극단적으로 상업화가 된 거예요.

 

 

허위 프로필

거의 중고차 업체랑 시스템이 거의 비슷해요. 중고차 허위매물 방식도 똑같이 쓰고 있거든요. 인터넷에 있는 프로필을 보고 특정 여성을 만나겠다고 현지에 가보면 막상 그 여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가짜 프로필이었던 거죠. 그리고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는 여성들을 대행 알바처럼 돌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맞선 나와 가지고 핸드폰만 보고 있고 밥만 얻어먹고 가는 거죠. 그리고 사기 결혼 문제가 됐던게 여성들이 이미 결혼을 했던 경력이 있거나 아이가 있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거나 이런 정보들을 업체에서 고의적으로 숨겼다는 거예요.

 

 

수요 감소

어떻게든 서로의 허물을 숨겨야 매칭이 잘 되고 돈이 벌리니까 지금 인식이 이렇게 많이 안 좋아져가지고 중개업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줄고 있어요. 주로 농촌에서 이용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농촌에서도 장가를 보낸 사람이 거의 없어요. 고령화가 너무 심해져 가지고 국제결혼 보조금도 실효성이 없거든요. 그리고 보조금들이 중개업체로 들어가면서 매매혼을 조장하고 있다 뭐 이런 비판이 또 나왔거든요. 그 밖에 여러가지 기준도 많아졌고 덕분에 중개업체 숫자도 많이 줄었어요. 원래 농촌 사회에서 중개업체가 주도하던 국제결혼이 도시에서 개인이 주도하는 연애 결혼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해요. 결혼 이주 여성들도 국제결혼 실상을 알게 되면서 농촌보다 도시를 선호하게 되고 나이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요새 한국인 남성분들도 나이가 30 정도는 돼야 이게 국제결혼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점점 연애 결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과거의 중개업체 때문에 만들어진 그 안 좋은 이미지가 연애결혼 하시는 분들한테까지 들러붙고 있어요. 그래서 국제결혼 커플들이 이렇게 편견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국제결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고 다문화 가정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편견들이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고 있는데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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