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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기타 영상 리뷰

9급에서 6급 초고속 승진한 3가지 비결 (ft. 지식인사이드, 충주시 김선태)

by W.H.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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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사이드 채널에서 취재한 김선태 주무관님의 승진 비결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충주시 최고의 스타, 홍보의 신 김선태 주무관

- 충주시 홍보맨

- 충주시헝 유튜브 운영 전문관

- 저서 <홍보의 신>

 

 

김선태-주무관
김선태 주무관

 

 

1. 9급 공무원이 7년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비결

초고속은 맞다. 그런데 9급에서 6급으로 한 번에 승진한 건 아니고 7급까지는 기존과 비슷한 정도로 가다가 6급을 좀 빨리 달았다. 중앙부처라든지 지방에 따라 다르고 잘 풀린 군번이냐 안 풀린 군번이냐에 따라 다른데 나는 지방직이니까 지방직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7~8년 정도가 평균인데 나는 그걸 3년 안에 한 거니까 빠르긴 하다.

 

 

1-1. 초고속 승진의 비결, 충주시 유튜브 시작한 계기?

나는 시골 면사무소에서 시작했다. 과에서 막내라서 잡일을 많이 했다. 짐도 나르고 커피도 타고 쓰레기 버리고... 농업보조금 관련 업무를 뛰다가 갑자기 홍보를 하려고 하니까 답이 없었다. 처음에는 엉망이었다. 엉망인 포스터를 만들다가 그런 방식으로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좀 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옥수수나 고구마 포스터 같은 게 터졌다. 처음에 하게 된 계기는 시장님이 시켜서 한 게 맞다. 그런데 시키게 된 계기는 내가 제의를 한 게 맞다. 출장 갔다와서 출장 결과 보고를 하는데 SNS는 우리가 1등이니까 유튜브를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드렸던 게 채택되어서 시키셨다. 내가 제안을 할 때 내가 한다는 얘기는 안 했는데 나한테 시키셔서 난감했다. 일단 나는 능력이 없었고 영상 편집은 커녕 사진도 찍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일단 다른 지자체를 살펴보았다. 베끼는 게 가장 쉬우니까. 영상 말고 사업을 할 때도 공무원들이 다른 부처나 다른 나라를 많이 베끼는 편이다. 그래서 다른 지자체 유튜브를 많이 봤는데 80개 정도 보니까 다 망했었다.

 

 

1-1-1. 지자체 유튜브가 망하는 원인?

재미 없다. 정보 전달 위주이다. 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이다. 정반대로만 하자 싶었다. '돈을 적게, 재미 위주로'

 

 

1-2. 유튜브 연간 예산 62만원인데 지금까지 유지하는 이유?

내가 불쌍하다는 건 오해이다. 우리 시청이나 의회나 예산팀이나 시장님이나 다 세워주려고 하신다. 실제로 내가 마음만 먹으면 3, 4억 정도는 땡길 수 있다. 근데 예산을 받게 되면 채널 컨셉이 흐트러진다. 우리는 평범한 공무원이 솔직한 컨텐츠로 저예산으로 운영하는 게 컨셉인데 갑자기 내가 촬영팀 5명씩 끌고 다니면서 촬영을 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산 세우는 걸 보류했다.

 

 

 

 

 

2. 구독자가 충주시 인구의 3배인 비결?

우리가 처음 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220개도 넘는데 우리가 처음 이런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합치면 1000개도 넘지만 2019년 당시까지 아무도 이런 시도를 안 했다. 처음 했기 때문에 더 주목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기분 나쁘고 비난할 수도 있는 건데 B급 감성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나는 확실한 건 있다. 쇼츠가 보통 1분 이내 영상인데 하드쇼츠를 추구한다. 15초 이내! 그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나도 최근 유행하는 컨텐츠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커뮤니티나 카페, 유머사이트를 많이 본다. 내가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눈팅을 많이 한다.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우리 걸로 만든다. 그런 과정에서 노하우가 좀 필요하다. 너무 억지여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원본과 달라서도 안 된다. 맛을 살려가면서 선도 안 넘으면서 그런 기획의 시간을 많이 가져가는 편이다.

 

 

2-1. 첫 영상 올리고 주변 반응은?

사실 나는 바로 대박날 줄 알았다. 나는 페이스북도 했었기 때문에 바로 잘 될 줄 알았는데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전혀 달랐다. 처음엔 많이 망해서 우울했다. 구독자 천 명 넘어가는데 한 달이 걸렸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실제로 구독자 1000명 넘을 때 우리가 케익도 썰었다. 유튜브를 하면서 1차 목표는 실버버튼이었는데 예상보다 더 잘됐다.

 

 

2-2. 시장님과의 협업

유튜브 업무를 받는다는 게 사실 쉽지가 않다. 기존의 일을 다 하던 상태에서 받는 거였어서 나한테 되게 사정하시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내가 그정도 출연 요청하는 건 전혀 무리가 아니었고 무조건 나오셨어야 했다. 좋아하시는데 조길형 시장님이 되게 담백한 분이다. 보통 이렇게 유튜브가 잘 되면 탑승을 하시려고 하는데 우리 시장님은 전혀 그런 게 없다. 쿨 가이! 어떻게 보면 공무원 사회에서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했던 생각이 "가장 대장을 놀려먹으면 재밌지 않을까?"였다.

 

 

2-3. 욕심 버리기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처음 공무원 들어와서는 모나지 않고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하고 싶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맡은 일이 어떻게든 주목 받는 일이다보니까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특히나 특이한 시도를 하고 있으니까 더더욱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는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나 스스로를 좀 놓은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결재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쉽지가 않았다. 근데 내가 많이 해본 결과 누군가를 설득하는 건 불가능하다. 포기시키고 용서받는 게 더 효과적이다. 새로운 시도는 좋다. 근데 충주시처럼 하라고 요구를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좀 어려운 일이고 충주시 말고 또 새로운 걸 하셔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결재과정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전혀 안 받는 건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담당자 재량을 좀 많이 맡겨주는 쪽이 창작 분야에서는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항의도 많이 받았다. '그만 좀 잘해라', '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하는 그런 류의 항의였다.

 

 

3. 공무원 사회, 충주시 유튜브로 이렇게 변했다.

나는 요즘은 진짜 그걸 크게 느낀다. 세상이 바뀌었다. 지자체 B급 영상 수요가 엄청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최근에 저희 떡밥을 물었다. 서울시 유튜버, 서튜버를 뽑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시까지 왔으면 다 됐다.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마인드가 바뀌었다. 그게 비단 B급이어야 한다, 충주시처럼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새로운 시도를 할 준비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1. 김선태 주무관

나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이다. 능력에 비해 되게 주먹 받았던 케이스이기 때문에 섣불리 조언을 드리긴 좀 어렵지만 내가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없었듯이 여러분들도 만약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조건 도전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나는 30살이 넘어서 공무원에 들어왔다. 그전까지는 거의 버리는 시간이었다. 여러분들은 그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 보시고 그래도 안 된다면 실질적으로 바꿔도 된다. 일단은 도전을 해봐야 운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도전하기 바란다.

 

 

 

 

 

3-2. 공무원으로서 유튜브 운영할 때 어려운 점?

너무 리스크가 크다. 얼굴이 안 나오는 유튜버가 부럽다. 얼굴이 팔린다는 건 굉장히 리스크가 있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고 앞으로도 지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있다. 사람들이 일반 유튜버에게 기대하는 잣대랑 공무원에게 기대하는 잣대가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까 훨씬 더 그런 걸 감수해야 하고 민원의 소지가 많다. 모두가 만족하는 영상은 없는데 우린 그걸 추구해야 하는 직종이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좀 어려움이 있다. 개인유튜버는 누가 마음에 안 들면 악성 댓글 쓰고 끝이지만 우리는 그런 의견이나 전화에도 다 응대를 해야 한다. 생각보다 구독자 수에 비해 많이 전화가 오진 않는데 그래도 왔을 때 데미지가 크다. 그럼에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기획한 컨텐츠를 사람들이 알아봐줄 때 쾌감이 있다. 내가 충주시가 원래 고향인데 충주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청주(에 대한 발작) 버튼이 있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근데 그걸 어느 정도 내 손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게 기쁘다. 재밌고 기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같다.

 

 

3-3. 충주시 유튜브가 성공하면서 이직 제안도 받으셨다는데?

6번 받은 것 같다. 사기업도 있고 공공기관도 있었다. 사실 계속 거절했다. 일단 내가 충주시와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충주시 유튜브와 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둘이 같이 가야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나의 컨셉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충주를 알리는 게 나는 좋았다.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서는 전권을 받지 못한다는 게 가장 컸다. 내가 새로운 기관에 가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근데 가뜩이나 결재 과정을 거치게 되면 나는 무조건 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내가 싸워서든 어떻게 해서든 전권을 갖고 있는데 나가서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좀 성공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4. 충주시 홍보맨이 앞으로 알리고 싶은 단 1가지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충주시는 수도권이다. 충주 너무 가깝다. 실제로 매우 가깝다. 자차로 가면 강남에서 1시간 15, 20분 정도 걸린다. 지금까지 교통축에서 밀려 있었는데 교통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그 위치를 되찾을 것이다. 철도도 뚫렸다. 판교에서 충주역까지 1시간이면 온다. 좀 시급한 건 모든 지방이 마찬가지겠지만 의료가 해결이 돼야 한다. 의료 문제랑 교통 문제만 해결되면 확실히 좋아질 것 같다. 우리가 심각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더 열악한 곳이 많기 때문에 우리만 힘들다고 할 순 없지만 부실하다. 응급의료체계도 그렇고 믿고 갈 만한 병원이 좀 아쉽다. 근데 의료 문제는 시장 경제로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복지 개념으로 다가서야 될 것 같다.

 

 

4-1. 저서?

일단 나는 좀 수동적인 편이다. 유튜브도 시켜서 했지만 책도 시켜서 썼다. 출판사 다수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바쁘기도 하고 글솜씨가 뛰어나지도 않다고 생각해서, 내 성과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거절했었는데 제일 적극적으로 구애하시는 출판사를 만나서 시작하게 됐다. 과연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공무원에게 허락되는 몇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출판이다. 출판도 콘텐츠인데 허락이 된다. 유튜브는 허락을 따로 받아야 된다. 좀 이상하다. 그런 점은 공무원 사회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디테일한 팁들이 책에 많이 나와서 더 잘하는 채널이 나올까봐 경쟁심리가 발동되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왕 쓰는 거 솔직하게 다 오픈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벤치마킹 문의라든지 강의 문의가 많이 온다. 이 책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많이 써놨다. 관공서나 기업이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홍보를 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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