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윈디 드라이덴
출판사: 학지사
인지행동치료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이나 상황같은 외부 환경을 바꾼다기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심리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는 것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사고', '인지',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함.
이런 인지행동치료의 대표적인 이론가 두 명이 CBT의 아론벡과 REBT의 엘리스
REBT의 핵심은 '비합리적 신념'과 'ABC이론'
ABC이론은 CBT에서도 사용하지만 REBT에서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REBT에서는 사람들이 심리 문제를 겪는 이유가 상황이나 어떤 사건 그 자체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이나 사건을 비합리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봄
상황이나 사건을 왜곡되게 인지하고 받아들인다는 것
ex) 시험 불합격한 사람 = '나는 뭘 해도 안 되는 인간이다' = 우울 = 그 이후 아무것도 도전해보지 못함
A(Activating event): 시험에 불합격한 사건
B(Belief system): 난 뭘 해도 안 되는 인간이야
C(Consequence): 우울해짐, 다시는 도전하지 않으려 함
치료할 때는
D(Dispute): 치료자가 개입해서 비합리적 신념의 논리성, 현실성, 효용성을 따져보는 과정
논리성 측면: 시험에서 떨어졌다면 안 되는 인간이라는 것이 논리적인지
현실성 측면: 현실적으로 당신만 시험에 떨어진 건 아니잖아요.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이 다 뭘 해도 안 되는 인간들인 건가요?
효용성 측면: '난 뭘 해도 안 되는 인간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당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나요?
E(Effect):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관점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남.
인지적 측면: 시험에 떨어진 거 하나로 나라는 인간 전체가 안 되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적으로 알게 됨
정서적 측면: 시험에 떨어진 것은 실망스러운 것이지 우울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음
행동적 측면: 다음에 합격하기 위해서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됨
F(Feeling): 자신의 합리성을 찾고난 이후 최종적인 정서 상태
근데 비합리적 신념이 오랜 시간 형성된 경우에는 단번에 바꾸기 힘듦
REBT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사건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개인의 해석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비합리적신념이 뭔지 찾아내야 하는데 제3자가 봤을 때는 비합리적 신념이 눈에 보이지만 내담자 스스로에게는 안 보인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오랜 세월 여기다가 자신이 잘못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직면하게 되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초기에 바로 '당신의 생각이 비합리적 신념 어쩌고 저쩌고' 들이대면 안 된다. 극심한 저항에 마주할 수도 있다.
그래서 치료자는 현재 내담자가 구상하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 체계가 일단 옳다는 가정 하에 치료를 시작하게 됨
처음에는 내담자가 비합리적 신념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충분히 경험하도록 한다. - 이렇게 하는 이유: 내담자가 드러내는 정서 반응을 통해서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
어떤 사건을 개인이 해석하고 개인의 해석으로 인해 수반되는 감정(정서)을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신념이라고 봤기 때문!
신념을 찾아낸 이후 '논박'의 단계에서는 오히려 치료자가 더 도전적, 적극적, 주도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CBT에서는 치료자의 도전적 태도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서 '도전적 태도'라는 의미가 무섭거나 압도적이거나 강압적인 그런 태도는 아님
그 증거는 REBT 논박 스타일에서도 나타난다.
(CBT에서도 나타나는)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 유머식, 연기식, 교훈식, 비유식 등의 다양한 방식의 논박 과정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깨우쳐 나가기를 독려하는 태도인 것!
비합리적 신념의 종류
- 파국화 '반드시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 끝장난다'
나타나는 이유: 내가 원하지 않는 나쁜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경직된 소망
- 감내불능 '나에게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그 고통을 나는 감내할 수 없을 것이다.'
- 비하적신념 '나에게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경직된 소망)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깎아내리고 비참하게 여기는 그런 신념
ex)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나는 무가치한 존재이다. 순조롭지 못한 인생은 비난 받아서 마땅하다.
이런 비합리적 신념을 유연한 신념으로 바꿔줘야 한다.
ex) 타인에게 인정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을 때 나에게 큰 고통이 닥칠 거라고 예견했던 옛날 방식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인정 못 받는 건 힘들겠지만 끔찍한 일은 아니야. / 인정 못 받는 건 힘들겠지만 나는 그 고통을 견뎌낼 수 있어. 아픔을 감당하고 사는 것도 삶의 일부야. 나는 인정받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내 인생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것이 내가 무가치한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야. 난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고 다른 부분에서 잘 하는 것도 많아.
비합리적 신념은 거의 심해에 가까운 정도의 아주 심층적인 영역으로 볼 수 있다.
CBT에서는 자동적 사고에서부터 탐색해나가기 시작함. (자동적 사고의 영역: 바다에서 햇빛이 비치는 깊이 정도, 표층) 그 다음으로 중층 영역인 인지정보처리 스타일을 찾음. 그 다음 인지도식이라는 심층 영역을 다루는 식으로 점점 깊이 있게 다룸!
CBT는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REBT에서는 바로 심층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점(비합리적 신념 찾기)에서 차이가 있다.
REBT에서는 심리장애의 가장 큰 고통이 정서적 측면이라고 보았기 때문! 정서장애의 핵심이 비합리적 신념과 직결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
이 비합리적 신념을 빨리 파악해서 유연한 사고로 바꿔주는 것이 REBT의 목표가 되는 것!
REBT에서는 부정 정서도 세부적으로 구분한다. (이것도 CBT와 구분되는 특징)
1) 건강하지 않은 부정정서: 불안, 우울, 죄책감, 수치심 등
2) 건강한 부정정서: 염려, 슬픔, 후회, 실망 등
내담자들이 이 부정정서를 세부적으로 잘 구분하는 것이 본인들이 현재 어떤 정서를 느끼고 있는 건지 잘 구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본다.
'시험에 떨어진 것은 실망스러운 것이지 우울한 것은 아니다' - 여기서 '실망'이라는 정서 상태는 나쁜 감정은 아니다. 그 누구라도 시험에 떨어지면 실망할 수 있다. 정상적인 감정이다.
REBT에서는 내담자가 불안을 경험하고 있을 때 불안이 아닌 '염려'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염려'라는 감정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정상적인, 건강한 부정정서로 대체한 것!
그런데 CBT에서는 불안을 경험하는 내담자에게 염려라는 건강한 부정정서로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불안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
REBT에서는 불안이 감소되는 것은 비합리적 신념의 크기만 약해질 뿐이지 비합리적 신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CBT의 개념은 비합리적 신념이 합리적 신념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본 것)
https://www.youtube.com/watch?v=s-nXC7aoM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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