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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기타 영상 리뷰

일본이 디즈니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 (ft. 안협소)

by W.H.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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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일본인들이 디즈니에 미쳐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특히 도쿄 디즈니랜드에 방문하면 반짝거리는 일본인들의 표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디즈니는 미국의 월트 디즈니가 창업한 종합 미디어 회사이다. 그중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특히 열광하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디즈니 캐릭터 산업은 이미 본토인 미국보다 일본 법인 쪽의 수익이 훨씬 크다. 일본은 자국의 좋은 만화가 잔뜩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디즈니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 오늘은 일본인이 디즈니에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안협소-영상-캡처본
안협소 방송

 

 

일본은 만화의 천국이다.

관련해서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는데 그 중 캐릭터 산업이 크게 발전한 나라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만화 시장의 규모가 디지털 만화까지 합쳐서 6,770억 엔이다. 하지만 캐릭터 비즈니스의 시장 규모는 26,000억 엔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에도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고 최근엔 한국 마트에서도 보이는 산리오의 마이 멜로디와 쿠로미가 그려져 있는 과자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를 직접 가지고 싶으면 자주 보이는 가챠폰을 통해서 손쉽게 구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의 가방을 보면 자주 이런 캐릭터 상품을 매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학생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달고 다니고 있다.

 

 

캐릭터 사랑의 유래

일본인들이 이렇게 캐릭터 상품을 좋아하게 된 것은 세계 2차 대전에서 패망한 직후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궁핍한 시대를 지나 1960년부터 급격하게 경제가 성장하면서 당시 부유층만 가지고 있었던 3종의 신기(TV, 냉장고, 세탁기)가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이다. 그리고 1970년대 들어서 대중 소비 문화가 본격적으로 정착하게 되어 일본인의 소비 생활도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본 국민 생활 정체가 풍요로워지면서 일본 사람 대부분이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중류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실제로 1970년에 있었던 설문 조사에서 설문에 답한 90%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당시 일본에는 1억 중산층이라는 말이 있었다.

 

 

캐릭터의 성장

당시 일본의 기업들은 일본인들의 이런 생각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아 개개인의 개성화를 시도한다. 무리에 속하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슬로건으로 타인과 차별화될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많은 기업이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서 캐릭터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스누피 캐릭터 상품이 인기가 많았다. 그러다가 일본 캐릭터 회사 산리오에서 1974년 헬로키티를 만들어낸다. 그다음엔 1975년에 마이멜로디가 탄생한다.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일본은 동전을 많이 쓰는데 그때 당시 헬로키티 동전 지갑을 정말 많이 사용했었다. 이후 일본 만화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캐릭터 비즈니스는 급성장을 하게 된다. 이러면서 일본에서는 작은 개성화로 자기 만족을 하는 일본인들의 소비 패턴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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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

1983년에는 도쿄 디즈니랜드가 개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본인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이전까지 거대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디즈니랜드를 단순히 큰 테마파크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곧 방문한 사람들에 의해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 연간 천만 명이 방문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은 축제나 새해 행사를 경험하면 1년의 의식을 위해 신사나 행사장의 먼곳부터 여러 가지 장식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신사 입구에 있는 도리를 지나며 인간 세계에서 신의 세계로 바뀌는 영역을 따로 구분하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 역시 들어가기 전부터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인식을 주게끔 설계가 되어 있어 방문하는 사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 세계가 전혀 안 보이게끔 만들어 꿈의 세계에 왔다는 인식을 만들어 준다. 게다가 일본 대중문화 대표 키워드인 가와이 문화까지 잘 갖추어진 곳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디즈니랜드에 크게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다니던 게임 회사에서 첫 출장으로 간 곳이 도쿄 디즈니랜드였다. 어떻게 이렇게 꿈의 공간을 잘 디자인했는지 직접 체험하고 영감을 얻으라는 의미에서 출장을 간 것인데 정말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쓴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관계자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관리에 필요한 짐과 쓰레기 운반로는 지하에 있다고 했다. 짐이나 쓰레기를 운반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꿈의 세계에서 벗어난다는 이유에서였다.

 

 

캐릭터 굿즈

도쿄 디즈니랜드가 1983년 오픈할 당시에 디즈니 캐릭터 굿즈는 디즈니랜드에서만 구입할 수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사람들이 시내에서 미키마우스 키링이 달린 가방을 들고 다니면 이거 대체 어디서 구한 거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디즈니 캐릭터는 프리미엄 상품 같은 감각의 이미지가 생기게 된다. 실제로 상품의 단가가 비싸기도 했지만 디즈니랜드 방문자는 상당한 비율로 캐릭터 상품을 사고 싶어 했다. 당시 일본에서 디즈니 캐릭터는 해외에서 건너온 비싸고 세련된 유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에 일본에서는 구찌나 루이비통 같은 사치품의 소비가 세계 1위 수준이었다. 그래서 프리미엄 이미지의 디즈니 상품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디즈니의 저력

그러다 1990년에 들어서면서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고 캐릭터 상품을 주로 구입했던 1억 중산층의 환상이 무너지면서 개개인의 섬세한 개성을 위한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캐릭터 시장 규모 역시 반으로 줄게 되었다. 인기가 없어진 것은 키티, 마이멜로디, 포차코 같은 캐릭터였는데 의외로 디즈니 캐릭터는 생각보다 건재했다. 그 이유는 캐릭터의 스토리성에 있다고 분석을 했다. 키티 같은 캐릭터는 귀여운 장식으로만 사용되는 와펜 효과의 캐릭터였지만 디즈니 캐릭터들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스토리를 알고 있다. 특히 디즈니 프린세스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 익히 동화로 들어온 이야기들이다. 이런 스토리성이 결합한, 곰돌이 푸 같은 애완동물 같은 디즈니 캐릭터들은 당시 힘든 일본인들에게 슬픔과 외로움을 보완해 주었다는 평가가 있다.

 

 

캐릭터의 스토리성

결국 일본 캐릭터인 헬로키티도 1994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캐릭터에 스토리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1960년부터 70년대까지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차례로 리메이크하면서 관련된 캐릭터 상품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부모 세대까지 애니메이션 붐을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폭넓은 세대가 캐릭터 비즈니스의 대상자가 된다는 것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먼저 파악을 하고 기업에서는 광고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캐릭터의 노출을 급격히 늘려가기 시작한다. 그중에 디즈니의 위상은 대단했다.

 

 

디즈니의 시너지 전략

디즈니는 영화, 테마파크, 뮤지컬 등 모든 사업 부분을 연계하는 시너지 전략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에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디즈니 동화를 들은 아이들이 극장에서 뮤지컬이나 영화를 본다. 그리고 디즈니랜드를 찾은 뒤에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아이와 어른 사이에 디즈니 캐릭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도의 캐릭터 비즈니스의 기본 전략은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 사업에 큰 영감을 주었고 현재 일본에서는 정말 다양한 캐릭터 비즈니스가 전개되면서 캐릭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두 종류?

도쿄 디즈니랜드 같은 경우는 두 종류가 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티켓도 따로 사야 된다. 디즈니랜드 같은 경우는 가족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고 디즈니씨 같은 경우는 어트랙션 놀이 기구가 잘 돼 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무서운 어트랙션을 많이 못 타니까 디즈니랜드를 많이 가고 놀이 기구에 집중하고 싶으신 분들은 디즈니씨에 많이 가신다. 방문객들은 외부에 있는 건물을 전혀 볼 수가 없다. 정말 꿈의 공간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 디즈니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만들어진 유대감이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디즈니 사랑이 정말 엄청난 것이다.

 

 

 

 

 

아이들과의 소통

나도 이제 아이를 키워 보니까 느끼는 건데 우리 아이들이 티니핑, 신비아파트 이런 거 좋아하는데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내가 따로 공부를 해야 된다. 신비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귀신 이름이 진짜 어렵고 티니핑 같은 경우는 종류가 정말 많다. 이런 것들을 따로 공부해 줘야 아이들과 이제 소통이 되는데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즐길 거리가 거의 없다. 애니메이션 보는 정도가 전부인데 디즈니 같은 거는 어린 시절부터 이미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 알고 있고 그거에 관련해서 영화, 뮤지컬, 테마파크 모든 게 있다. 산리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이 참 잘 돼 있는데 한국은 뭐 뽀로로 테마파크가 있지만 전부 다 아이들이 즐기게끔 만들어져 있다. 일본은 전 연령이 즐기게끔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런 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싶다.

 

 

일본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팁

킹켄샵(금권샵, Access ticket)이다. 이런 곳에 가면 디즈니랜드나 신칸센 티켓을 구할 수 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디즈니랜드를 못 간 사람들은 이런 곳에 파는 것이다. 여기서 저렴하게 살 수가 있다. 디즈니랜드 어른 입장권 9,400엔 짜리를 7500엔에 구입할 수가 있다. 근데 이게 수요가 많을 때는 가격이 점점 오르긴 한다. 연말이나 골든위크나 이럴 때는 가격이 오르는데 비수기 때는 또 저렴해진다. 코로나 때가 정말 저렴했다고 한다. 다 예약해 놓은 사람들이 티켓을 다 갖다 팔아 가지고 그때가 가장 저렴했고 아무튼 이런 곳을 찾으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가 있다. 여기 보면 뭐 신칸센도 있고 햄버거, 음료수 티켓까지 다양한 티켓을 취급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기간 만료일이 거의 안 남은 경우가 많다. 가셔 가지고 바로 사용하실 분들은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다.

 

 

영상 확인: https://www.youtube.com/watch?v=rgMadDhTsX0&list=PLN6DTAIQhr8qKyZWG3pJgLQlDcU5kfvBK&index=40 

안협소 영상 - 일본이 디즈니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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