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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기타 영상 리뷰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때의 장단점과 복지 (ft. 까레라이스TV)

by W.H.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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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미 육군 소속 직원이 전하는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때의 장단점과 복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상 링크는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ft. 까레라이스TV)

 

 

까레라이스
까레라이스

 

 

한국인이 미 육군 소속이 될 수 있나?

직업적으로 그렇다.

 

 

근무하시는 곳은?

평택 안정리 안. 우리나라 부대는 대부분 군인들만 있지만 여기는 군인들을 위한 서비스, 시설 등이 다 복합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보통 미군들은 그 안에 사나?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장교분들은 안에 사시고 가족들이 같이 따라온 경우에는 평택 안정리 부대 밖으로 아파트들이 많다. 거기가 거의 미군 숙소로 쓰이다시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대 안에는 민간인이 못 들어가는데 미군부대는 어떤가?

거기서 일하고 있는 현직 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안에 같이 들어가서 골프도 칠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다. 다만 면세품은 살 수 없다.

 

 

그러면 어쨌든 안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가?

그렇다.

 

 

미 육군에 소속돼서 근무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

2년 차가 되고 있다.

 

 

그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

용접을 7년 정도 했다.

 

 

그럼 미군 부대 쪽도 용접으로 들어가셨나?

그렇다.

 

 

용접공으로 근무하시다가 어떻게 미군부대 쪽으로 들어가시게 됐나?

캠프 험프리스가 몇 km 남았다는 표지판이 있었다. 그걸 보고 문득 미군부대 안에도 용접에 대한 수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했다. 미국에 전화하는 국제전화번호가 있었는데 영어를 못 하는 편이라 파파고 동원해서 한국인 직원들을 위한 사이트가 어딨는지 물어봤다. 그 사이트에서 공고가 뜰 때까지 계속 지켜봤다.

 

 

왜 그 공고를 기다렸나? 들어가면 뭔가 더 좋은 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

미군이라는 이미지가 좀 더 좋아보이고 정보를 찾아보니까 힘들게 일을 안 해도 되는 것 같았다. 특히 내가 제일 중시했던 게 자녀 학자금이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학자금이 나온다. 대출이 아니다. 자녀 수에 상관없이 돈을 다 대준다. 그거 하나 때문에 어떻게든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 험프리스로 들어가던 시점에 이미 결혼을 하신 상태였나?

그렇다.

 

 

영어 못해도 들어갈 수 있나?

미군 같은 경우 세 가지가 있다. AAFES, KGS, KWB가 있다. KGSKorean General Scheduler, KWBKorean Wage Board라고 한다. KGS는 소위 말하는 사무직, KWB는 기능직이라 알고 있는데 기능직 같은 경우에는 영어를 못하더라도 오로지 기술로만 승부를 봐서 인정 받으면 들어갈 수 있다. AAFES같은 경우에는 거치는 코스가 있다고 한다. 거기서 1년 이상 일을 해야 다음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 다음 MWR이라는 곳이 있는데 부대 안에 볼링장, 골프장 등 여러 가게들이 있다. 그런 곳에서 일하는 것이 MWR이라고 한다. 거기서 또 1년 있다가 KGS로 이동하는 루트가 있다. 이건 경쟁률이 많이 치열하다. 지금 AAFES는 박사학위나 석사학위를 따신 분들이 KGS라는 사무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청소 하시거나 햄버거 패티 굽거나 3~5년 정도 하염없이 일을 하고 계신다.

 

 

AAFESKGSKWB는 다 미군 소속인가?

포괄적인 개념으로 보면 다 미군 소속이다. KWB, KGS 같은 경우에는 미군이 관할하는 것이고 AAFES는 주한미군교육처라는 곳이 따로 있다. 거기서 AAFES를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다.

 

 

AAFES는 주로 서비스직, KGS가 사무직, KWB는 기능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KWB로 들어가신 건지?

그렇다.

 

 

들어가는 과정은?

공고가 주기적으로 뜨는 게 아니고 여기 있는 사람이 정년이 돼서 나가야만 자리가 뜨는 것이다.

 

 

누구 하나가 나가야 다음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

 

 

정년이 몇 살인가?

공식적인 정년은 만 60세인데 연장을 할 수가 있어서 만 68세이고 거기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어서 거의 70살이 되면 나가는 거라 보면 된다. 보통 자리가 5, 10년이 돼도 안 뜨는 경우가 허다한데 마침 나는 운 좋게 몇 개월 지나서 해당 직종이 떴다. 이력서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경력, 개인정보,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등을 요구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고 심플하게 개인정보, 경력 딱 두 가지만 보고 면접, 시험 거치면 합격할 수 있다.

 

 

먼저 서류 지원할 때는 경력에 몇 줄 정도 들어갔나?

두 장 썼을 것이다. 처음 경력을 쓰다 보니까 거창하게 쓰고 싶었다.

 

 

면접은 몇 차까지 있나?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나는 2차까지 봤다. 1차는 전화 인터뷰로 보고 한국어 인터뷰였다. 그다음에 바로 또 전화가 와서 다음 시험 장소를 알려줬다. 2차는 면접과 동시에 실기를 보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그러면 전화 말고 실제로 또 면접을 보는 것인가?

그렇다.

 

 

시험은 필기인가, 실기인가?

실기만 본다.

 

 

한국인이지만 미군에 소속돼서 일을 하시는 거면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나?

보안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안전보건태세라고 HPCON이라는 게 있다. 그게 A, B, C로 되어 있는데 C등급이 되면 지역 간 이동 금지’,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 앉으면 안 되고 오로지 테이크아웃만 된다. 부대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마찬가지! 코로나가 한창 확산됐을 때 어떤 분이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는데 테라스 벤치에 앉았다가 코로나에 걸려서 그것 때문에 2년 간 출입금지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근무자가 출입금지 되면 어떻게 되는가?

잘리는 거다. 2년이 지나도 인사를 관리하는 사람이 기억하고 있으면 못 들어간다. 근데 때마침 관리자도 바뀌었으면 도장 찍고 다시 들여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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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주의할 점은 코로나를 제외하면 보안이 제일 큰 것인가?

그렇다. 내가 오리엔테이션교육을 할 때 항상 주위에서 이야기를 듣는 게 내가 외교관이 됐다고 생각하라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미군이라는 존재가 18살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잘해주고, 또 한미 관계에 대해서 좀더 우호적으로 생각하게끔 해줘야 한다. 근래에도 군무원이 술 먹고 난동 부려서 체포됐다고 하던데 이런 거에 대해서 엄청 신경 쓰는 편이다.

 

 

지금 하시는 일도 군무원이라고 봐야 하는가?

미국은 군무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 교육 할 때도 미 군무원이라 하지 말고 미연방 공무원이라고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근데 한국인 친구들한테 그렇게 말해봤자 모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군무원이라는 개념이 있으니까 군무원이라고 말하면 더 쉽게 알아듣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다 그냥 미 군무원이다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군무원이랑 비슷한 직종이긴 하지만 실제로 미군에는 군무원이란 게 없기 때문에 미국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인가?

그렇다.

 

 

부대 내에 군인 말고는 다 한국인들만 근무하나?

미국인도 있다. ‘컨트랙터라고 해서 협력업체 아니면 파견 계약직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협력 업체에 경쟁 입찰을 시켜서 일하시는 분도 있고 미국 본토에서 넘어오셔서 엔지니어로 같이 일하시는 분도 있다. 그런 것만이 아니더라도 전투기 엔진 같은 경우에는 롤스로이스라든지 보잉사라든지 노스롭그루먼이라든지 여러 회사에서 엔지니어들이 와서 정비를 하곤 한다.

 

 

군인 제외하고 그냥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는 미국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고!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분들은 캠프 내에서도 주거지를 정할 수 있나? 아니면 밖에 살면서 출퇴근해야 하나?

밖에 살면서 출퇴근 해야 한다.

 

 

부대 내에서 거주하는 것은 군인들만 가능한가?

그렇다.

 

 

공휴일은?

우리나라 공휴일은 다 쉬고 미국 공휴일까지 다 쉰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다 쉰다. 미국 공휴일이 한국보다 좀 적다. 우리는 아무래도 추석, 설날, 구정 이런 게 있다 보니까 날짜로 따지면 한국 공휴일이 더 길다. 미국 같은 경우 연달아 쉬는 건 없다.

 

 

미군부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보는 달력이 따로 있나? 미국공휴일, 한국공휴일 합쳐놓은?

있다.

 

 

미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나?

성격 좋으신 분들, 영어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 열정 있으신 분들은 먼저 다가가거나 한다. 그리고 슈퍼 짐이라고 전 세계의 기지에서 최대 규모의 헬스장이 있다. 엄청 크다. 태릉 선수촌보다는 클 것이다. 거기서 같이 쇠질하고 땀 흘리면서 서로간의 돈독한 우정을 벗삼아 친해져서 밥 먹으러 나가고 한국문화도 소개해주고 그러기도 한다. 개고기에 관심 보이는 미군도 있다.

 

 

남자끼리는 친구가 되지만, 성별이 다른 경우, 결혼까지 가게 된 경우도 있나?

있다. 간호사직도 있는데 여자간호사가 미군과 눈이 맞아서 결혼하고 미국으로 가신 적이 있다.

 

 

미 여군과 한국 직원이 결혼하는 케이스도 있나?

사귀는 건 본 적 있는데 결혼한 케이스는 아직까지 못 본 것 같다.

 

 

근무를 하면 위에 누가 있나?

급수별로 나누어져 있다. 7급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반장같은 개념이고 9급은 시니어 리더이다. 10, 11급 이상 되면 부서를 총괄하는 총괄부장, 팀장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

 

 

들어갈 때는 몇 급으로 들어가나?

기능직 같은 경우 6급에서 시작한다. 미군은 신입을 안 뽑고 오로지 중고 신입(경력 있는 신입)을 뽑는 경우가 많다. 들어와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6급이 어찌보면 사원이다.

 

 

정년 되신 분들은 보통 몇 급 정도까지 올라가서 퇴직하나?

9~10급이나 욕심 더 있으신 분들은 11급까지 계신다. 11급에서 정년까지 쭉 있는 분들도 있다.

 

 

연봉은 6급으로 들어가면 대략 어느 정도?

연장에 따라 다르긴 한데 3,600부터 시작한다.

 

 

연차와 직급이 올라갈수록 계속 올라가는 것인가?

그렇다. 직급을 올리고 싶을 때는 시험을 보거나 자동진급하는 경우를 노리면 된다. 보통은 6급이라고 하면 호봉이 있다. 13호봉까지 있는데 그 호봉에 따라서 연봉이 총 150~200만 원씩 계속 증가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정년퇴직 하기 전이 제일 연봉이 센가?

그렇다. 60살 돼서 11급에 13호봉이라면 그때부터 연장해서 퇴직할 때까지 쭉 이어지는 것이다.

 

 

단점도 있나?

채용공고가 불확실하다. 정년퇴직하고 나가야만 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언제 뜰지 모르는 그런 불안감이 있다. 거의 70세 가까이 다들 일하시다 보니까 고인물들이 너무 많다. 평균 50대 후반이라고 보면 된다.

 

 

신입은 보통 몇 살에 또 들어오나?

30대는 너무 젊은 케이스고 내 아랫분도 51살에 들어오셨다.

 

 

어차피 팀장 아니면 사원들끼리는 다 똑같은 직급으로 있는 건가?

그렇다. 호봉만 다를 뿐 급수는 같다.

 

 

고인물화되면 어떤 단점이 생기나?

사람들이 좀 놀고 신입들한테 전가시키고 그런 게 곪다 보면 썩어 문드러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렇게까지 심하게 되면 미군에서 뭔가 조치를 취하나?

사건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제제하진 않는다. 좋게 말하면 고용 안정성이 거의 공무원마냥 철밥통이다.

 

 

잘릴 정도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사건사고를 쳐야 하는가?

미군부대 내에 뒷돈 문화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미군도 아닌데 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가능한가?

미군직원들은 한국에 오면 로테이션을 돌린다. 3년마다 돌아가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 아래에서 몇십 년간 있는 한국인들 파워가 많이 세다. 그런 사람한테 부탁해서 자리를 만들어 준다든지 아니면 서류는 자기 힘으로 통과됐는데 심사 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식으로 돈을 건넨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뇌물을 준다거나 청탁을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인가?

그렇다.

 

 

한국인이 미국인한테 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렇다. 나도 처음 들어왔을 때 얼마 주고 들어왔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그런 것 없이 오로지 경쟁을 거쳐서 들어왔다. 첫 질문이 그거여서 이런 문화가 아직까지 있구나 싶었다.

 

 

처음 들어오다 보니까 떠보는 걸 수도 있고 진실은 모르겠다.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부서마다 다른데 한국인들하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삼촌,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말을 하면서 어울릴 때 적응이 안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오랫동안 안에 계시다 보니까 딱 고착화되어 있어서 나도 언젠간 아예 멈춰있게 되겠구나라는 위기감도 있다.

 

 

미군부대 안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이 나중에 미국 본토로 건너가야 할 때도 도움이 되는 그런 게 있나?

근속 연수가 10~15년 정도 되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으로 아예 이주해서 사업 하시거나 다른 직장 잡으시거나 자녀교육 때문에 이주하시는 분들도 많다. 또 한국에는 KGS가 있는데 KGS가 아닌 그냥 GS, 그러니까 미국 신분으로 된 공무원이 되려고 그쪽으로 가신 분도 있다.

 

 

미군부대에서 근무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지금 방황하는 20, 30대가 많다. 특히나 20대는 어떻게든 좋은 곳 들어가려고 기를 쓰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신입이라 해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2, 3년이라도 다른 데 들어가셔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 다음에 들어오셔서 몸도 편하게, 마음도 편하게 일했으면 한다.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은 또 어디가 있나?

다음 카페 주한미군 근로자’,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각 군의 공고 사이트도 나와있다. 현직자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질문도 가능하다. 건너 건너서 다니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하고 연락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걸 하는 과정에서 무조건 일을 딱 정해진 시간만 해야겠다라는 게 아니고 나도 꼰대 기질이 좀 있긴 한데 늦은 시간까지 계속 나를 위한 숙련된 기술을 계속 향상시키면서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에 뭐가 안 됐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좌절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또 길이 있다. 그걸 항상 찾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들 좋은 방향으로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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