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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공부·교육 영상 리뷰

고려대 법대 졸업 후 동신대 한의대 53살 신입생 (ft. 이동헌, 미미미누)

by W.H.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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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대 85학번 → 동신대 한의대 22학번 신입생 (ft. 이동헌, 미미미누)
고려대 법대 85학번 → 동신대 한의대 22학번 신입생 (ft. 이동헌, 미미미누)

 

 

한의대 성적: 4.5점 만점에 4.43점! 석차는 1등


이동헌
- 동신대학교 한의예과 22학번 신입학
- 1967년 11월 20일생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85학번 졸업

Q. 학창시절에는 어떤 분이셨나요?
- 중학교때는 공부 개념이 없었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내신제도가 1~15등급까지 생김.
- 1등급은 3% 이내였기 때문에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공부를 하려고 신경 씀.

Q.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 아버님이 중3때 돌아가심. 어머님 혼자서 가계를 꾸려가셨는데 그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 중3 겨울방학때 연탄난로 하나 있는 독서실에 등록해서 영어문법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 삼위일체 영문법 1회독하고 수학의 정석 사서 1회독 하고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반편성고사 성적이 잘 나왔고 그러면서 욕심이 생겼다.

Q. 공부유전자 있었나요?
- 없었다. 부모님이 고등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아니었다. 
- 9살 때 집을 떠나 외가댁에서 생활했는데 어머니께서 세계전집, 동아대백과시리즈를 보내주셔서 그런 책들을 많이 탐독했었다.
- 그 때 문해력이 좀 길러졌던 것 같다. 

Q. 고등학교 때 바로 반 1등, 전교 1등 이런 경우이셨나요?
- 고1때는 2등, 1등 했었다. 
- 고2, 고3 때는 거의 반에서 탑은 계속 유지를 했었다. 

Q. 몇 학번이신가요?
- 85학번, 84년도에 학력고사 쳐서 입학함. (체력장 20점, 학력고사 320점 해서 340점 만점이었던 시절)

Q. 체력장은 어떤 테스트를 보나?
- 윗몸일으키기, 단거리 달리기, 장거리 달리기
- 던지기도 했던가?

Q. 내신도 좋으셨지만 학력고사 성적도 무시할 수 없으셨을 것 같은데 학력고사 성적은 어땠나요?
- 예상보단 안 좋게 나왔다. 
- 10월이 돼서 불안하니까 집중이 안 돼서 많이 흐트러진 상태로 시험장에 갔다. 
- 그래서 결국 고려대 법학과 입학!
- 문과의 최상위는 법대, 아니면 상대(경영, 경제) / 이과는 의대나 유전공학과! 그리고 컴공이 인기가 많았다.
- 컴공이 지금만큼 치열하지는 않았다.

Q. 공부법은 책 사서 읽어보는 것 뿐이었나요?
- 제5공화국 전두환 정부 시절 때였는데 과외가 금지가 되어 있어서 재학생들은 과외, 학원이 불허되어 있었다.
- HEIM이라는 브랜드 있었는데 HEIM에서 주요과목 테이프로 대학교수님들이 녹음해서 보내면 그거 받아서 들으면서 공부하는 정도!
- 그거 말고는 사교육 받은 건 없었다. 
- 팩시밀리로 주고받는 팩스과외나 야간에 안 보이는 길가에서 커튼 쳐놓고 봉고차 안에서 과외하는 봉고차 과외. 그것도 아니면 과외 대상자 집에 들어가서 기숙하면서 가르치는 기숙과외가 있었다.

Q. 법학과 나오셨는데 학과와 관련된 다양한 진로를 생각하셨나요?
- 사법시험 합격에 집착해서 3번 봤는데 결과가 좋진 않았다.

Q. 결혼을 빨리 해야 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의미?
- 제대하고 25살에 바로 결혼했다.
- 소개팅에서 대타로 들어갔다가 인연이 되어서 결혼하게 됨. 
- 집사람이 집 앞 한의원을 자주 다녀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었는데 집사람이 '원가에 약 좀 먹어보면 어떨까' 해서 한의대 입학하게 된 부분도 있다.

Q. 법대 졸업 후의 행보는?
- 사법고시 3번 정도 하고부터는 아니다 싶어서 와이프 일 같이 도와주다가 IMF 터지고 정리 후에 회사 취직!
- 증권회사 계통에서 Stock Brokerage(주식 중개) 했었는데 그 쪽에서도 빛은 발하지 못했다.
- 2014년까지 근무하다가 동신대 한의대 22학번으로 입학!

Q. 대학교에 다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였나요?
- 살아갈 길은 많은데 특별히 벌어놓은 건 없고 애들한테 손 벌리고 산다는 건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다.
- 그러려면 역시 라이센스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전문직을 놓고 보니 한의대가 눈에 들어왔다.
- 두 번째는 와이프의 그 말
- 세 번째는, 법대 시절 '국풍 트렌드'라는 열풍이 있었다. 한국역사를 높게 보고 그걸 수련하다보면 몸으로 느껴지는 게 좀 있다. 그거에 대한 의문점을 한 번 풀어보고 싶었다.

Q. 당시 22학번 입학하실 때 나이는 50대 초반이셨나요?
- 53살

Q. 주변인들의 반응?
- 반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너무 믿어주니 부담이 되는데 고마운 부담이라는 생각으로 준비 시작
- 떨어져도 크게 욕할 사람은 없었다. 

Q. 직장은 그만둔 상태였나요?
- 직장 그만두고 고대 후배님 통해서 대치동에서 논술 지도 했었고 한티역 쪽의 학원 가서 강사 생활을 좀 했었다.
- 영어, 사회 강사

Q. 21학년도 입시에 바로 들어가셨나요?
- 그 때 처음 시험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서 내는 와중에 보니까 '수시'라는 제도가 있었다.
- 경희대학교 논술전형이 있었다.
- 오래전에 졸업한 사람은 예전 내신을 반영 안 하고 논술 성적에 따라서 비례해서 내신 쳐주는 형태였다.
- 경희대 한의대 논술 넣고 대전대 한의대도 될 것 같아서 수시 넣었다.
- 10월에 대전대에서 면접 전형 1차 붙었으니까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 거기선 최저를 못 맞춰서 면접에 상관없이 탈락함.
- 22학년도 입시에서는 대전대, 동신대, 우석대, 원광대, 경희대, 동국대 다 넣었다.

Q. 1차가 합격한 대학교는?
- 대전대밖에 없었고 나머지들은 다 떨어졌다.
- '수학을 포함해서', 내지는 '수학 3등급을 포함해서'라는 항목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는 동신대 한의대 입학!

고등학교 생기부 행동발달 및 특기사항 
"사리에 밝고 우정이 있어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반의 모범임"
"언어행동, 판단이 조리정연하여 학업성적도 우수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임"

고려대 법대 졸업 후 군입대 (휴학 없이 스트레이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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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년도 수능 성적

[국어 - 화법과 작문]
표준점수 126
백분위 92
2등급

[수학 - 확률과 통계]
표준점수 101
백분위 53
5등급

[영어]
2등급

[동아시아사]
만점
표준점수 66
백분위 97
1등급

[세계사]
만점
표준점수 66
백분위 97
1등급

[한문1]
1등급

[한국사]
1등급

Q. 한의대 공부에 있어서 한문의 비중은?
- 거의 절대적! 교수님들도 한문 자격증을 방학동안에라도 따기를 많이 권하신다.

Q. 한문 실력이 이미 탑재된 상황이셨는지?
- 한문을 배운 세대였고 법학과가 한문을 많이 다루는 과였다 보니까 읽는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었다.

Q. 급수가 있으신지?
- 2급


[국어 공부법]
- 비문학이 어려워서 비문학은 마지막에 풀고자 했다.
-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면 문학부터 조져야(?) 했기 때문에 문학 컨텐츠를 다시 접하고자 했다.
- EBS 교재만 가지고 공부했는데 김주혁 선생님 '현대시 120선' 들으면서 국어에 대한 감각을 많이 키움
- 비문학은 경제, 과학 지문만 집중해서 풀었고 그중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EBS 강의 캐치해서 무료강의 들었다.
- EBS는 국어시리즈 만큼은 계속 풀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영어 공부법]
- 듣기 세대가 아니다보니 EBS 듣기교재 사서 많이 익혔다.
- 독해도 EBS교재로 풀었다. 수능특강, 수능완성, 문제집

[동아시아사, 세계사 공부법]
- 류성완의 마법필기노트

Q. 동사, 세사를 골랐던 이유
- 사법시험 공부할 때 세계사, 한국사가 있었다. 
- 류성완 선생님 강의는 정말 탑클래스였다.
- EBS 풀고 마더텅 기출문제집 풀고 갔더니 만점이 나왔다.

Q. 한의대 성적은?
- 1학기 성적: 4.5점 만점에 4.4점, 석차는 46명 중 1등
- 2학기 성적: 4.5점 만점에 4.43점, 석차는 46명 중 1등

Q. 둘째, 셋째 따님분들 남자친구 있나요?
- 없다. 

Q. 메디컬 '의치한약수'에 입학하기 위해 N수를 많이 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시나요?
- 사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사회가 사람들을 내몰고 있는 부분이 있다. 
- '문과는 40세이고 이과는 50세이다.' 라는 말이 있다.
- 기대여명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인생 2막을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메디컬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건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Q. 전하고 싶은 말씀?
- 독학을 많이 하면 슬럼프를 겪게 되는데 슬럼프 극복 방법을 읽어드리고 싶다.
- "대입 여정은 장기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일들이 도중에 생기게 됩니다. 그런 시기는 누구에게나 오게 됩니다. 지나보면 '왜 그랬을까' 싶은 일들이 그 당시에는 크게 보이기 십상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지켜보면 됩니다. 그로 인한 갖가지 상념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나 학습량에 대한 스스로의 부족감이 그 원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스스로를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완전히 정리된 지식을 가지고 수능장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넌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그리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Q. 2024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분들께 한 마디?
-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여러분이 걸어갈 밝은 길을 희망하세요. 희망은 논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여러분이 가실 그 길, 자신감 있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영상 확인: https://www.youtube.com/watch?v=0GYObZxOQ5U&t=5s 

고려대 법대 85학번 → 동신대 한의대 22학번 입학 (ft. 이동헌, 미미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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