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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공부·교육 영상 리뷰

서울대 의대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 재도전하는 50대 (ft. 신재원, 미미미누)

by W.H.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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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 재도전하는 50대 (ft. 신재원, 미미미누)
서울대 의대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 재도전하는 50대 (ft. 신재원, 미미미누)

 

수능 신생아 신재원 (만 50세)
- 수능 세대가 아니라서 수능을 본 적이 없다.
- 학력고사 세대
- 94학번부터는 수능 세대, 그 이전은 학력고사 세대
- 신재원님은 91학번

Q.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
- 생각이 많은 학생이었다.
- 책 읽는 것 좋아하고 공상 많이 하고
- 일본 만화도 좋아하고

Q. 기억에 남는 일본만화는?
- 슬램덩크, 북두의 권, 마크로스(전설적인 애니메이션)

Q. 원나블 아시는지?
- 원피스 안다. 읽다가 지쳐서 포기했다. 

Q. 읽으셨던 책의 종류가 다양했다?
- 문학책을 좀 많이 읽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장편소설 다 읽었다.

Q. 학교 다니다보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을텐데?
- 과제나 시험은 그냥 고등학생으로서 하는 것!

Q. 공부를 엄청 잘 하셨다고 볼 수 있을까?
- 잘했다.
- 요즘 서울대 의대는 '천상계'라고 한다고 하는데 90년대는 그렇지 않았다.
- 90년대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가 부동의 투탑이었다.

Q. 모범생으로서 대학 입학까지도 절망스러운 순간이 아예 없었나?
- 아니다. 학력고사 세대는 '선지원 시험'이다. 먼저 학교에 지원하고 시험을 보는 거고 단 한번만 볼 수 있다.
- 떨어지면 바로 재수! 그렇기 때문에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서울대 의대도 안전빵 점수는 아니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도 0.1% 안에 들어야 안전빵이었는데 500~1000등 사이는 완전히 안전빵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 예를 들면 연세대 의대는 안전빵인데 서울대 의대는 안전빵이 아닌 느낌!

Q. 약간 더 낮은 대학의 의대를 지원하지 않고 서울대 의대 선지원을 하신 건가?
- 그렇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까짓 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 부모님은 연대 의대도 많이 권유하셨는데 연대 의대는 등록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서울대 의대에 지원했다.

Q. 의대를 학창시절부터 생각하셨나?
- 그렇지 않고 나는 문과적인 성향이 강하다. 
- 고등학생 때 전국에서 두자릿수 안에 들던 부동의 1등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 그 친구가 이과로 가서 따라간 면이 있다.
- 공대, 의대, 약대 진로중에 공대는 가기가 싫었다. 
- 91년도가 하필 또 수학이 어려웠다.
- 지원했던 서울대학교 가서 시험 봤는데 첫 시간 국어를 망쳤다.
- 국어 망치고 수학 보는데 2번부터 막혔다. 다섯문제가 연속으로 안 풀렸다. 
- 50분 남기고 25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
- 집중력 최대한 발휘해서 주관식 포함해서 5문제 정도 못 풀고 나머지 문제는 다 어느정도 풀게 되었다.
- 어떻게 풀었는지도 기억 안 나고 그냥 'zone'에 들어간 것 같다.
- 예전에 우승 많이 한 골프선수에게 zone에 들어가는 방법 질문했더니 "평소에 연습 많이 하면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실전에서 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zone에 들어가진다"고 했다.

Q. 학력고사 보기 전에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하셨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나?
- 그렇다. 시험 전에 모의고사 많이 풀어보는 건 확실히 도움이 된다. 
- 학력고사 340점 만점에 304점을 받았다. 평소보다 약간 못 봤지만 그 때 서울대 의대 커트라인이 29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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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대학교 의예과 생활은 어땠나?
- 예과 때는 놀았고 본과 올라가서도 방황을 많이 했다.
-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하고 그렇지 못한 과목은 덜했던 것 같다.
- 유일하게 A+ 받은 과목은 가정의학!
- 그래서 결국 가정의학과를 전공했는데 가정의학은 '전인적인 진료'를 모토로 한다. 병을 치료하기보다 사람을 치료하는 느낌!

Q. 실제로 의사가 되시기까지 걸린 시간은?
- 남자는 평균적으로 15년
- 대학 + 인턴, 레지던트(3년인 경우도 있고 대부분 4년) + 전임(펠로우 과정: 일종의 포닥 과정)
- 20살에 입학해서 35살에 전문의가 된다고 보면 된다. 여자는 거기서 3년 빼면 얼추 맞다.
- 나도 35살에 전문의가 됐다.

Q. 의사로서 활동하셨나?
- 그렇다. 검진센터에서도 몇 년 일하고 언론사에서도 몇 년 일했다. 기자생활도 몇 년 했다.
- 지난 10년 간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에서 창업해서 활동도 했다.

Q. 현재는 회사의 대표라고 봐도 될까?
- 그렇다. 직원 수는 많지 않지만 이 분야에서는 시조새 격이다.

Q. 다시 대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왜 하셨나?
- 단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삶에는 우연이 많이 개입하게 된다고 본다.
- 몇 년 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었다. 
- 혼자서 상상하고 공상했던 것들이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정리되어 있었다. 
- 살면서 그런 충격을 딱 두 번 받았는데 '신세기 에반게리온' 봤을 때와 '사피엔스' 읽었을 때였다.
- 사피엔스가 이야기하는 미래의 인류에 대한 내용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반박할 능력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때 학문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 50대 가장은 주변 사람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다 할 수 없다. 그래서 몇 년 뒤에 일을 다 마무리하고 은퇴를 하고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함.
- 점점 머리가 '예전만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몇 년 뒤가 아니라 지금부터 워밍업을 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 올해 고3인 아들이 있는데 공부할 때 누가 같이 공부해주면 좋기 때문에 시작한 것도 있다. (러닝 메이트 느낌)

가족과 직원이 있는 상황에서 수능 다시 치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매체를 통해 배울 수가 있는데 수능을 꼭 다시 봐야겠다고 다짐한 계기는?
- 대학은 결국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고 기본에서 좀 시작하고 싶었다. 나이가 50이 넘으면 많은 경우에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결국 2막을 위해서는 좀 어렵더라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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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님의 성적]
모의고사: 294점, 학력지수 303점, 학급 57명중 2등, 교내 자연계 534명중 4등, 자연계 전체 230870명중 1447등 (총 응시인원 555747명)

당시 공통필수: 국어I(한문I), 국어II, 수학, 영어, 국사, 국민윤리
선택과목: 세계사, 물리, 화학, 독어
- 이과생은 과탐 2과목, 사탐 1과목을 선택했어야 했고 문과생은 과탐 1과목, 사탐 2과목을 선택했어야 했다.
- 이 때가 진정한 문이과 통합의 시대였다.

91학년도 전국대학 배치고사
- 자기 위치를 알기 위한 시험 5~6번 정도 보고 최고점, 최저점 빼고 대충 자기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당시 의예과 모집인원 수는 2276명, 신재원님의 성적은 55등

당시 문과 최상위: 서울대 법학, 경제, 외교, 영어영문, 경영, 고려대 법학, 행정, 연세대 경영, 영어영문
당시 이과 최상위: 서울대 전자공, 제어계측공, 물리

당시에는 지거국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의 과들이 매우 높았다. 경북대 전자과는 연세대 금속공학과, 경희대 약학과와 비슷했다.

서울대학교 기초학력평가시험 응시료 당시 4만원 (91년도면 맥주집 500cc에 1000원, 택시 기본요금 850원 정도)
- 서울대학교가 수험생들을 상대로 짭짤했다.

Q. 의대 수업 공부량은?
- 보통 수업 하나에 PPT 100장은 나온다. 10,000~20,000장 분량은 될 것이다.

Q. 수능 교재는 뉴런을 구입하셨는데?
-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새책 파는 학생이 있길래 샀다. 
- 뉴런 들을 실력을 갖추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 EBS로 시작했다. 정종용 선생님의 3주 안에 끝내는 개념 강의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다.

Q. 선택과목은 어느 것으로?
- 주경야독이므로 수학은 올해는 미적분을 선택하진 못할 것 같다.
- 일단 확률과 통계 선택해서 수능의 맛을 보고 벽돌을 하나씩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Q. 국어나 여타 과목들도 EBS로 들을 생각이신지?
- 이미 듣고 있다. 국어는 윤혜정 선생님의 '개념의 나비효과'
- 영어는 주혜연 선생님
- 하루에 국어 1강, 영어 1~2개 강의, 수학 강의 (문제는 1시간~1시간30분 정도 풂)

Q. 탐구는 어떻게 선택하실 예정?
- 세계사는 꼭 선택할 생각
- 나머지 하나는 동아시아사 생각했는데 동사가 이번 수능(23수능)에서 표점이 너무 낮았다.
- 사문이 공부량도 많지 않은데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면서 표점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았다.
- 근데 또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은 의사 면허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명을 피해 가면 되겠나...
- 일단은 세계사 + 셍명과학1 생각중
- 문이과 융합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세계사+생1 생각해볼까 한다.

Q. 자녀는 아들 1명?
- 아니다. 아들 셋!

Q. 미미미누는 언제부터 시청?
- 구독자 수 20만명쯤부터

Q. 기억나는 컨텐츠는?
- 대학교 발표영상

Q. 소감은?
- 이런 사람도 있구나

Q. 아내분은 수능 응시 결정에 대해 아시는지?
- 얼마 전 얘기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줬다. 

 



Q.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3수, 4수 하는 현실 속에 재원님처럼 의대를 나오고 나서 비의대를 목표로 도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사람들이 의대와 계약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취직이 잘 되기 때문!
-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거다. 그게 안 되면 아무 것도 안 되기 때문!
-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제일 잘 하는 학생들의 90%가 의대를 가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
- 다른 과목을 늘려야 한다. 과목 수가 줄어드니까 문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평가원은 변별력을 가져야 하는데 킬러 문제를 극악의 난이도로 내지 않으면 변별이 안 되니까 고인물들만 많아지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 범위를 늘리고 좀 쉽게 내야 한다.
- 과목 수가 많아지면 다 못 한다. 다 보는 것도 빡세다.
- 수학의 절대적인 비중을 낮추고 의대에 수학은 좀 못하더라도 다른 걸로 커버쳐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도록 해야 한다.
- 수학을 상대적으로 잘하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공대를 더 많이 가게 하면 좋을 것 같다.
- 공학자들의 처우개선이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 입시제도에 따라 사회 전체가 바뀔 수 있다.
- 현재의 입시제도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주의적인 어떤 실험을 하는 느낌!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다.
- 오죽하면 윤도영 선생님이 '유전문제는 찍어라' 라고까지...
- 입시가 운에 의해 결정되면 안 된다. 찍어서 대학이 두 등급 올라가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 고등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진짜로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모든 고등학생이 과탐 과목과 사탐 과목을 모두 들어야 한다.
- 고등학생 때 이과에 대한 기초소양을 누구나가 쌓아야 한다. 전문적인 건 대학교 가서 배우더라도!
- 서울대 공대를 가는 사람이 생명, 지학을 하고 진학하면 안 된다.
- 그렇게 선택한 학생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렇게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Q. N수의 신 출연 계기는?
- N수의 신 최고령 출연자가 되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난 주에 나오신 분이 훨씬 선배님이셨다.
- N수의 신이 다 메디컬만 나오는 것 같아서 인류는 어느 한 쪽으로만 갈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 기술과 인문학이라는 양날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출연하고 싶었다.
- 탑건 메버릭에서 불가능해보이는 미션을 톰크루즈가 성공해보이고 나니까 젊은 사람들이 동기가 부여되었다. 그와 같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었다.

Q. 2024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 자신의 능력은 끌어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 도전해보고 좌절해보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 여러분도 좋은 결과 내실 수 있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

 

영상 확인: https://www.youtube.com/watch?v=5mDus2V_Nkc 

서울대 의대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 재도전하는 50대 (ft. 신재원, 미미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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